슬픔과 행복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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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과 행복의 관계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2.08.19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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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지치고 힘들 때 그와 함께 아파해 주는 사람이 있다면 이 세상은 어떻게 변할까? 오스카 와일드(1854~1900, 아일랜드)의 『행복한 왕자』에서 왕자는 즐거움과 쾌락이 행복이라고 생각하며 살았다. 그런데 그가 죽은 뒤 도시의 높은 곳에 동상으로 세워진 후 그곳에서 바라본 세상은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슬픈 광경뿐이었다. 다른 사람의 슬픔이 느껴지면서 납으로 된 그의 심장이 점점 반응해 눈물을 흘렸고 자신의 몸에 박힌 수많은 보석을 어려운 이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재봉사 집의 아픈 아이에게 칼자루에 박힌 루비를 주고, 성냥팔이 소녀와 가난한 작가 청년에게 사파이어 눈을 뽑아 주었다. 활짝 웃는 이들의 모습에 왕자는 행복해하며 “슬픔만큼 큰 신비는 없어”라고 말한다.
우리는 남들보다 잘 살고 최고가 되는 것을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아간다. 반면 자신의 슬픔과 아픔 등은 말하지 못할 때가 많다. 하지만 왕자는 다른 사람의 슬픔과 아픔을 느끼고 공감하며 자신의 것을 아낌없이 나누어 주면서 행복을 느끼게 되었다. 이처럼 다른 사람의 마음을 알고 그 마음이 연결되면 서로의 어려움과 문제를 같이 나누게 된다. 다른 이들의 슬픔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그 마음의 힘이 요즘처럼 힘든 세상을 좀 더 따뜻하고 행복하게 만들어 줄 것으로 생각된다.
심문자 원장/ 한국독서개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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