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로 인생 2막을 여는 남아공 할머니 축구단 ‘바케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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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로 인생 2막을 여는 남아공 할머니 축구단 ‘바케구라’
Global 생생 Report 남아공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1.11.05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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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축구단 ‘바케구라’의 선수들이 경기를 마치고 함께하였다

이촌(離村) 현상으로 농촌 노년층 증가

최근 남아공에서는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청년층 대부분이 농촌을 떠나 도시로 이주하면서 농촌의 노년층 비율이 증가했다. 하지만 이들을 위한 정부 지원방안은 미미해 노년층은 손자들의 보호자가 되거나 가난과 질병에 시달리며 쓸쓸하게 여생을 보내고 있는 실정이다. 
림포포 지역에서 사회복지사로 일하는 베카 네탄위시(53)는 이런 노년층의 문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노년층 여성들 대부분이 고혈압, 류머티즘, 관절염과 같은 질병을 앓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는 불규칙적인 생활 습관과 운동 부족인 노년층 여성들에게 자신감을 회복하고 건강한 삶을 줄 수 있는 방법이 축구라고 생각했다. 
베카는 2003년에 55~84세의 여성들을 출신 지역과 부족에 따라 모집하여 축구팀을 조직하고 토너먼트 대회 및 리그를 주최하여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였다. 현재는 림포포 지역에서 약 40개의 노인 여성 축구팀을 관리·운영하고 있다.

축구 경기 중인 할머니 축구단

노년층에 대한 시선과 인식을 바꿔

남아공에는 노년층 여성팀인 바케구라(할머니), 남성팀인 바파나(할아버지)라고 불리는 국가대표팀이 있으며, 해외의 다른 노년층 축구팀과 함께 국제 토너먼트에도 참가하고 있다. 이 축구팀은 운동만 하는 것이 아니라 노년에 처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정서적, 재정적 능력을 촉진시키는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각 멤버가 매달 최소한의 돈을 기부하고 그 기부금은 소득창출 활동의 기반이 된다. 또한 축구에 대한 관심을 높여 노인들이 훈련과 운동을 통해 노인질환을 예방하고 극복할 수 있게 하였다. 
베카 네탄위시는 “최종 목표는 농촌 마을에 남아있는 노년층에 대한 사람들의 시선과 인식을 바꾸고 노인들이 질병에서 자유로워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남아공의 다른 지방으로 적용범위를 확장하기 위하여 남아공 축구협회(SAFA)와 협력할 계획을 갖고 있다.
남아공 정승우 통신원
정리/조경준 차장대우  sua1227@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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