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주인인 마을, 허우통 Hou-T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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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주인인 마을, 허우통 Hou-T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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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1.04.09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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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역장 조형물

폐광 이후 길고양이들 몰려들어 정착

후동(猴硐), 한자 그대로 풀이하면 ‘원숭이 후’, ‘갈 동’자로 ‘원숭이 동굴’(이하 ‘허우통’)이라는 뜻을 가진 대만 신베이시 루이팡구에 위치한 허우통 마을은 2013년 CNN이 선정한 세계 6대 고양이 마을 중 하나이다. 허우통은 불과 십여년 전만 해도 대만에서 가장 큰 탄광 마을 중 하나로 유명했지만 점차 산업성이 떨어지면서 탄광은 문을 닫게 되었고 이후 거리를 떠돌던 길고양이들이 한 마리씩 이 마을에 자리를 잡았다.
폐광이 되면서 쇠락의 길을 걷던 허우통은 2010년 ‘페일’이라는 여인이 탄광에 와서 고양이들을 찍기 시작했는데, 그 사진들이 외부에 알려지고 고양이 마을로 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유명해졌다. 그러면서 허우통 주민들은 길고양이들에게 밥도 주고 집도 지어주며 보살폈는데 그로 인해 더 많은 고양이들이 모이게 되었다. 현재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고양이를 마음껏 볼 수 있는 고양이 마을로 거듭나 새로운 관광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탄광 체험 열차의 모습

마을 곳곳에 고양이 캐릭터 가득
 
허우통 기차역을 내리면 고양이 역장(조형물)이 반겨주는 것을 시작으로 거리마다 고양이 캐릭터가 설치되어 있고 벽면이나 설치물에 모두 고양이 그림이 새겨져 있다. 실제 고양이도 어디서나 만나볼 수 있는데 고양이도 사람을 크게 개의치 않고 제 집처럼 상점, 가정집을 활보하며 마음대로 드나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고양이 마을 반대편에는 정부로부터 약 1억달러(TWD, 한화 약 40억원)를 지원받아 조성된 탄광박물단지가 있다. 이곳에는 탄광박물관 등 탄광에 대한 소개는 물론 유물도 많이 남아 있고 탄광차도 그대로 남아있는데 현재는 일일 광부체험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신베이시 루이팡구 광푸리 이장인 저우진억(67) 씨는 “이 마을의 마지막 광부로 탄광에 대한 추억이 많다. 고양이 마을도 굉장히 자랑스럽지만 우리 마을의 특색 중 하나가 탄광이었다는 사실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대만 김다은 통신원
정리/ 조경준 차장대우 sua1227@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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