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희망의 벽 코로나 종식(終熄) 후 내 소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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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희망의 벽 코로나 종식(終熄) 후 내 소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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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1.08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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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벽을 가득 메운 시민들의 소원글

리마市의 새로운 명소로 부상(浮上)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현재 페루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00만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3만8천명에 육박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 페루 수도 리마시의 센트럴 파크 광장에 가로 8m, 높이 3m의 대형 벽이 설치되었다. 
리마시의 미라플로레스 구청에서 코로나로 지친 시민들에게 희망을 주고자 ‘희망의 벽’을 설치했는데, 이 벽은 코로나가 종식됐을 때 하고 싶은 자신의 소원이나 계획을 글로 표현하는 공간이다. 
희망의 벽 아이디어는 2013년에 ‘내가 죽기 전에, 내가 원하는…’이라는 문구를 작성할 수 있는 벽을 만든 대만 출신의 미국 예술가 캔디 장에게서 영감을 얻었다. 희망의 벽에는 콘서트 가기, 여행, 결혼, 유학, 가족과의 포옹 등 약 5천여개가 넘는 소원들이 적혀있다. 소원들은 대부분 우리가 경험했던 평범한 일상들로 벽면 빼곡히 채워져 있는데, 이제 이 벽은 리마시의 새로운 명소가 되었다.

‘희망의 벽’에 소원을 적고 있는 학생

꿈이 되어버린 평범한 일상들

벽면의 글들을 보면 ‘학교로 돌아가고 싶다’는 학생들의 소원, ‘내 손자와 자유롭게 놀고 싶다’라는 한 노인의 간절한 문구도 눈에 띈다. 페루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해 사망한 사람들의 3분의 2가 65세 이상인데 그 연령대 사람들을 가택 연금 시켰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 벽의 아이디어를 제공한 캐시가마 씨는 “많은 사람들이 더 많은 벽을 만들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한 해 동안 코로나로 인해 지치고 힘들었던 상황을 잠시 잊고 희망을 이끌어내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페루는 세계에서 높은 코로나19 사망률을 보이고 있는데, 인구 10만명당 115명의 사망자를 기록하고 있다. 사람들은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여기에 좌절하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희망의 벽을 통해 하루빨리 코로나에서 벗어나길 소망하고 있다.
페루 리마 김재원 통신원                                            
정리/ 조경준 차장대우  sua1227@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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