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세련된 한복(韓服) 입고 등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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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세련된 한복(韓服) 입고 등교해요~”
포커스 중·고교 교복으로 재탄생한 한복, 교육계 및 학부모 모두 긍정 반응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0.11.06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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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한복진흥센터

한복은 우리 민족의 대표적인 전통의상이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과거에 비해 입지가 많이 좁아졌다. 이런 가운데 최근 한복을 모티브로 제작한 교복이 보급되면서 교육계 등의 관심을 받고 있다.

민족정신 함양에 기여하는 한복교복

최근 걸그룹 ‘블랙핑크’가 새롭게 출시한 뮤직비디오 ‘How you like that’이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를 일으켰다. 이 뮤비는 4개월 만에 조회수 6억뷰를 기록한 가운데, 특히 멤버들이 착용한 개량한복이 전 세계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처럼 입지가 줄어들고 있던 한복이 지난 몇 년 사이에 개량한복이라는 형식으로 국내외에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이런 흐름이 최근 교육계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부, 그리고 한복진흥센터가 함께 보급에 매진하고 있는 ‘한복교복’이다.
작년 2월부터 시작된 ‘한복교복 보급·확산’ 사업은 기성 교복 제조업체가 낮은 수익성을 이유로 학생이 적은 학교에 대해 교복 공급을 거절한 배경에서 시작됐다. 학생들이 교복 없이 등교할 위기에 놓인 학교에 교복을 지원하는 동시에, 한복을 편하게 입는 교복으로 만들어 청소년의 민족정신 함양이 사업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한복교복을 착용하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

향후 다양한 디자인의 한복교복 보급 계획

한복교복의 가장 큰 특징은 단연 한복 전통미다. 재킷의 칼라는 한복의 다양한 깃 형태를 띠도록 디자인했고, 현대적 감각을 살린 오방색 원단을 사용해 전통성을 살린 동시에 세련된 느낌을 더 했다. 한복을 모티브로 제작했다고 해서 실용성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한복교복은 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상의의 품과 하의 길이를 넉넉하게 설계했고, 매일 착용하고 자주 세탁해야 하는 교복의 특성을 감안해 내구성이 좋은 원단으로 제작했다.
사실 한복교복 보급 사업 추진 초반까지만 해도 한복이 불편하다는 인식 때문에 대중들의 반응이 그리 호의적이진 않았다. 그러나 교육계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지속적으로 디자인을 수정 보완한 결과, 50여개의 학교들이 시범 도입 학교를 신청했고 총 16개교(교복구입지원 9개교, 컨설팅지원 7개교)가 최종으로 선정됐다. 이로써 2297명의 학생들은 이르면 11월 초부터 한복교복을 착용하게 된다.
고등학생 자녀를 둔 김미숙(45) 씨는 “어릴 때 한복을 즐겨 입던 아이들이 커가면서 또래 친구들의 주목을 받게 되자 한복착용을 꺼리게 되어 안타까웠는데, 민족사관학교와 같이 한복교복을 입는 학교가 늘어나 기쁘다. 이를 계기로 우리나라에도 베트남이나 중국처럼 어른이 되어서도 일상에서 부담 없이 전통의상을 입을 수 있는 분위기가 정착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복진흥센터 한복산업팀 최윤성 매니저는 “올해의 공모에서 개발된 디자인을 내년부터 반영하는 등 학생들의 참여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지성 기자 jslee@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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