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고려인 마을을 아시나요?
상태바
광주 고려인 마을을 아시나요?
Goodnews GWANGJU 834 - 고려인들의 보금자리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0.10.23 16: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려인 국내 정착에 기여한 신조야 대표

지난 18일 광주 고려인 마을(광주시 광산구 월곡동)에서 ‘제8회 고려인의 날’ 행사가 열려 시민들의 관심을 모았다. 고려인은 일제강점기 때 억압을 피해 연해주 지역에 거주하다가 1937년 스탈린의 정치탄압으로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 조치를 당한 독립운동가의 후손들이다. 광주에는 이들이 모여 사는 고려인 마을이 있는데 그 중심에는 고려인의 대모라 불리는 신조야(65) 씨가 있다. 신 대표는 고려인 동포의 국내 정착에 기여한 공로로 지난 2018년 5월 세계인의 날에 대통령 표창을 받은 바 있다. 
그녀는 지난 20년 동안 고려인센터를 운영하며 새로 입국하는 고려인들의 한국어 통역을 비롯해 미취업자들의 숙식제공과 취업알선 등 각종 문제와 어려움을 해결해 왔다. 신조야 씨는 고려인들이 하루빨리 한국에 정착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그들을 위해 일해 왔다. 
신 대표는 “고려인센터에서는 고려인들을 위한 어린이집, 청소년아동센터, 노인복지센터, 진료소를 무료로 운영하는 등 여러모로 힘쓰고 있지만 고려인들이 실제로 국내에 정착해 생활하기 위한 기반 조성은 여전히 쉽지 않다”고 전했다. 

고려인센터 신조야 대표

광주시, 조례 제정해 고려인 의료·법률 지원 

80여년 동안 자치구도 없이 타지에서 유랑민으로서 설움을 겪어온 고려인들의 국내 유입인구는 8만여명에 달한다. 그중 7천여명의 고려인들이 광주에서 고려인 마을을 이루고 있다. 이들을 위해 광주에서 운영하는 무료진료소에서는 병원, 한의원, 치과 등 정기적으로 의료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또한 광주시는 전국 지자체 최초로 고려인을 위한 조례를 제정해 인권, 보육, 법률지원 등의 각종 혜택을 제공하고, 한국어 교육, 결혼, 여행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재능기부를 통해 고려인들을 돕고 있다.
신 대표는 “저희가 독립군 후손이지만 시간이 많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이 땅에 다시 돌아와 살 수 있게 해주신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특히 광주는 시청, 구청뿐만 아니라 시민들도 우리 고려인들에게 관심을 두고 돌봐주신다. 그래서 다른 도시로 갔다가도 대부분 다시 돌아오기 때문에 다들 광주를 고향처럼 여기며, 항상 광주시민들께 고마워하며 살고 있다”고 전했다.
광주/ 박초롱 기자 gwangju@igoodnews.or.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