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과도한 먹방으로 부작용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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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과도한 먹방으로 부작용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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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0.09.25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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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방 중인 3살 크리에이터 페이치의 살찐 모습

극단적 먹방에서 동물 먹방까지 만연

한국에서 시작된 ‘먹방(먹는 방송)’은 중국에서 큰 파장을 일으켰다. 더욱 자극적으로 진화(?)한 중국 먹방은 유쿠(youku), 웨이보(weibo) 등 다양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살아있는 전갈과 지네 등 괴식 먹방과 가재 천 마리, 돼지 한 마리를 통째로 먹어치우는 폭식 방송 등으로 네티즌의 눈길을 끌었다. 
3세 여아가 먹방을 하는 ‘페이치(佩琪)’ 계정 영상은 조회수가 편당 55만회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끌었고 급기야 수익을 위해 부모가 아이에게 음식을 강요해 몸무게가 35㎏까지 늘어나는 등 도를 넘어선 중국 먹방에 네티즌의 비판이 쏟아졌다. 이에 중국 동영상 사이트는 사회현상과 지역정부 정책을 반영해 먹방을 규제하는 조치를 취했다. 현재는 플랫폼에 ‘먹방’을 입력하면 영상 대신 ‘음식 소중히 여기기, 낭비하지 않기, 적절하게 먹고 건강하게 살기’ 등의 문구가 뜬다. 한편 이제는 개에게 양념한 닭고기를 억지로 먹이는 방송을 내보내면서 동물 학대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사진/ KBS뉴스 캡처

각 지방정부,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에 고심

최근 중국의 각 지방정부는 ‘음식을  넘치게 대접하는 전통문화가 환경에 악영향을 끼친다’며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먹방 규제는 중국 중앙정부의 일괄적 조치가 아닌 지방정부의 정책을 반영한 규제로써 상하이와 북경을 필두로 음식물 줄이기 정책이 시행되고 있다. 
중국 동방항공(東方航空)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기내 음식물 폐기물을 줄이는 사업을 추진해 하루 100~150㎏의 식자재를 절약해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시안(西安)의 한 식당에서 손님의 잔반량을 체크해 담당 종업원에게 벌점을 주는 방식을 도입하는 등 규제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과 홍수 피해, 미·중 갈등에 따른 식자재 가격 폭등으로 인한 조치로 여겨지지만 보다 효과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여론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 상하이 조민영 통신원
정리/ 유다은 기자 daeunryu@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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