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일본의 신임 총리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71)가 선출됐다. 아베 정권 계승을 공언한 그의 행보가 한일관계에 미칠 영향에 많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기자는 일본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책 『피크 재팬, 마지막 정점을 찍은 일본』(김영사, 428p)을 읽어보았다.
저자인 브래드 글로서먼(60)은 미국의 동아시아 국제전략 분석가로서 1991년부터 마이니치신문 기자로 27년간 도쿄에 거주했다.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일본을 지켜본 그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을 중심으로 일본의 정치ㆍ사회ㆍ경제가 어떻게 쇠락으로 이어졌는지 상세히 설명해준다.
1980년대 미국 다음가는 부국이었던 일본이 ‘잃어버린 30년’이라 불리는 장기 침체에 빠진 이유를 저자는 자산시장 버블과 디플레이션 등에서 찾는다. 또 지금도 일본은 ▲세습하는 일본 정치와 지도자 문제 ▲개혁을 거부하는 편협한 민족주의 ▲안전문제 개선에 대한 오만 등으로 쇠락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기자는 책 속 여러 내용 중 ‘한국이 일본을 제대로 평가하고 미국 및 주변국과의 견고한 동맹을 맺어야만 일본과 대등한 외교를 펼칠 수 있다’는 주장에 특히 공감했다. 이 책을 통해 기자는 한국과 일본, 각자의 미래는 물론 앞으로 한일관계가 나아갈 올바른 방향을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문보영 기자 moonby@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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