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온라인 교육, 그 현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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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온라인 교육, 그 현장은?
포커스 비대면 온라인 수업으로 교사·학생·학부모 모두 혼란 겪으며 고충·불만 호소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0.09.11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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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수업이 활성화되면서 교사와 학생, 학부모들은 온라인 교육이라는 낯선 환경에 시행착오를 겪으며 적응해 나가고 있다.

장기화되는 가정에서의 온라인 원격수업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김지영(가명·4학년) 학생은 아침에 일어나면 책상에 앉아 노트북으로 온라인 강의를 듣는다. 1~2교시는 EBS 콘텐츠나 교사가 녹화한 강의를 보고, 3교시에는 화상 연결로 실시간 양방향 원격수업을 받는다. 수업을 마친 후에는 남은 과제를 마저 한다. 
최근 2학기가 시작되며 초등학생들이 가정에서 온라인 수업을 하는 모습이다.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비대면 사회로 전환되면서 대표적으로 바뀐 것이 교육 분야이다. 지난 4월 온라인 개학 이후 초·중·고교부터 대학·대학원까지 약 840만명의 학생이 사상 초유의 원격수업 시대를 급작스럽게 맞이했다. 온라인 수업 초기에는 동영상 재생이 불안정하거나 접속 지연과 같은 크고 작은 불편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점차 기술적인 문제들은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온라인 교육의 장점(반복학습 가능, 시간절약, 집단감염 우려 해소 등)에도 불구하고 가정 온라인 교육의 장기화에 따라 교사와 학생, 학부모들 대부분 고충과 불만을 호소하고 있다.

사회성 교육 부재, 스마트 기기 노출 등 문제점도

스스로 학습이 가능한 중·고등학생에 비해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는 걱정이 크다. 맞벌이를 하고 있는 이주영(서초구, 43) 씨는 “집에서 시간표를 짜서 수업하도록 하지만 아이들이 하루 분량의 과제와 수업을 빨리 끝내고 놀 때가 많아 제대로 수업을 듣고 있는지 염려된다. 또한 직장을 다니면서 매일 아이들의 과제를 봐주고 수업 내용을 이해했는지 챙겨주기가 쉽지 않다”고 전했다. 온라인 개학에 대해 한 초등학생은 “집에서 수업을 들으니까 편한 점도 있지만 친구들을 만나지 못해 서운하다”고 말했다. 
지난 한 학기 동안 온라인 수업의 비중이 커지면서 무엇보다 학생들 간 학력격차 문제와 함께 사회성 교육의 부재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게다가 학생들의 스마트 기기 노출 시간이 늘어나면서 인터넷·스마트폰 중독 등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현장에서 일하는 교사도 고군분투하고 있다. 경기도 소재 초등학교 안성희(42) 교사는 “저학년 학생은 기기사용이 익숙지 않아 수업참여를 위해 학부모에게 연락하지만 연결이 안 될 때가 많다. 또한 교육부의 시급한 지침에 맞추는 일도 어려움 중 하나다”라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을 활용한 교육이 대안으로 등장했지만 일선 현장에서의 각종 문제와 어려움을 지속 반영하여 교육 시스템을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인나 기자 innakim@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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