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문화예술로 ‘심리방역’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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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문화예술로 ‘심리방역’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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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7.18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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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공연 취소 잇따르자 온라인으로 눈 돌려

지난 2월 대구에 상륙해 우리 사회의 모습을 완전히 바꿔버린 코로나19 사태가 좀처럼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그런 가운데 지역의 크고 작은 축제와 공연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 당초 지난 5월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 예정이었던 대구 대표 축제 ‘2020 대구컬러풀페스티벌’이 일찌감치 취소되었고 수많은 국내외 관광객이 모이는 ‘2020 대구치맥페스티벌’은 8월 말로 연기되었다가 결국 취소됐다. 각종 축제와 공연이 연기를 거듭하다 결국 취소되는 수순을 밟게 되자 이를 기다려 온 시민들의 아쉬움이 더해가고 있다. 
한편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당초 6월 예정이던 일정을 올 하반기로 연기하고, 규모도 축소해 개최하기로 했다. 대신 기존 개막일인 6월 26일부터 지난 DIMF 무대에 올랐던 유명 작품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하며 ‘뮤지컬 온라인 상영회’를 열고 있다. 온라인 상영회에는 DIMF 어워즈 창작뮤지컬상 역대 수상작인 <꽃신>, <장 담그는 날>, <지구멸망 30일 전>을 비롯해 <로렐라이>, <투란도트> 등 유명 뮤지컬이 대거 상영된다. 

일상 공간에서 만나는 힐링 음악회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2m 이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 생활방역이 어느 정도 몸에 익은 요즘, 극심한 스트레스와 생활 속 피로감을 호소하는 일명 ‘코로나 블루’를 겪는 이들을 위한 ‘심리방역’이 중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시민들이 일상 속 공간에서 치유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도심 곳곳이 힐링 공연장으로 변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유동인구가 많은 2.28 기념중앙공원 등 도심공원과 도시철도역, 문화시설 등 공공장소 200여곳에서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다. 재생되는 음악은 시민들에게 친숙하고 심리 치유에 도움이 되는 클래식, 재즈, 국악 등 심리 관련 전문가들이 엄선한 음악 120곡이다. 
대구는 지난 2003년 지하철 참사 당시에도 시민들의 심리 치유를 위해 찾아가는 공연 ‘멜로디가 흐르는 음악도시’를 펼쳐 상처받은 시민들을 위로한 바 있다. 산책을 나온 이명순(56) 씨는 “요즘은 외출하거나 사람을 만나기도 꺼려지는데 혼자 산책하다가 좋은 음악을 들으니 삭막한 도시가 조금이나마 밝고 따뜻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대구/ 임윤희 기자 daegu@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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