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와의 거리 18.44m, 투수 안전 대책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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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와의 거리 18.44m, 투수 안전 대책 필요하다
[기자수첩] 美 MLB에서 투수용 헬멧 제공했지만 선수들 외면… 왜 그럴까?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0.05.30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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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17일 롯데 자이언츠의 투수 이승헌(22) 선수가 경기 중 머리에 타구를 맞는 사고가 있었다. 다행히도 약간의 뇌출혈과 두부골절에 그쳤지만, 자칫하면 큰 부상으로 이어질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이를 계기로 야구계 안팎에서 투수용 보호장구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사실 투수가 타구를 맞아 큰 부상을 당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7년 두산 베어스 김명신 선수가 안면에 공을 맞아 광대뼈가 함몰되었고, 1999년 쌍방울 레이더스 김원형 선수는 코뼈가 골절됐다. 
한화 이글스 한용덕(55) 감독은 “투수 마운드는 가장 강한 타구가 날아오는 위험한 자리다. 보호장구 착용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키움 히어로즈 손혁(47) 감독 역시“투수의 머리를 보호하는 방법은 꼭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런 공감대에도 불구하고 당장 투수용 보호장구 착용이 실현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미국 MLB의 사례를 보면 2014년부터 투수용 헬멧 착용을 허용했지만 지금까지 경기 중 이를 착용한 선수는 거의 없다. 선수들이 경기 감각이 흐트러질 것을 우려해 착용을 꺼리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구팬들의 생각은 같다. 제2, 제3의 이승헌 선수가 나오지 않도록 선수 안전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미뤄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강민수 차장대우 mskang@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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