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튤립축제 취소로 싹둑 잘린 백만송이 튤립
상태바
신안 튤립축제 취소로 싹둑 잘린 백만송이 튤립
Goodnews GWANGJU 808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0.04.17 15: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 위해 튤립축제 취소

전남 신안군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축제 취소와 함께 튤립을 모두 잘라냈다고 밝혔다. 신안 임자도 대광 해변 옆에는 튤립공원이 펼쳐져 있는데 4월 개최 예정이었던 튤립축제를 위해 심어진 형형색색의 튤립 백만송이를 일일이 사람 손으로 제거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열흘간 열릴 예정이었던 튤립축제는 취소됐지만, 관광객이 대거 몰릴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다. 고립된 섬이다 보니 한 명이라도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섬 전체로 확산될 수 있다는 위기감에 선제 조처를 한 것이다. 손으로 직접 꺾는 이유는 줄기와 뿌리를 남겨 둬야 내년 축제에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안군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염 예방과 조기종식을 위해 튤립을 제거하게 되었다”고 했다. “하지만, 꽃이 시들기 전에 꽃대를 일찍 제거하면 다음해에는 더 아름다운 꽃이 핀다. 내년에는 더욱 볼 만한 튤립 축제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대구경북 지역에 희망봄꽃 전달하며 위로

한편 매년 열리는 신안 튤립축제가 취소되자 신안군 임자도 주민, 신안군교육지원청, 전남마을활동가들이 코로나19로 지쳐가는 대구·경산시에 튤립을 전달하기도 했다. 군민의 정성과 희망을 담은 튤립 화분은 신안 주민들이 키운 튤립 7천송이에 마을 활동가들이 수집한 수국과 장미 등 3천송이를 더해 모두 1만송이의 꽃이 대구, 경산으로 전해졌다. 정성과 희망을 담은 꽃들은 88고속도로 지리산 휴게소에서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전달돼, 코로나로 고생하는 대구 경북의 의료진과 시민들에게 전달된다. 전달된 꽃은 대구 마을공동체지원센터를 중심으로 대구마을 활동가들이 팀을 꾸려서 의료진과, 생활치료센터 대구교육대학교 등 대구·경산의 시민들에게 꽃을 직접 전달할 계획이다.
박우량(66) 신안군수는 “임자도 대광해변에 100만송이 튤립단지를 조성해 봄 축제를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취소됐다”면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모두가 힘든 시기에 꽃을 보면서 조금이나마 위안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광주/ 박초롱 기자 gwangju@igoodnews.or.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