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봄을 코로나에게 빼앗길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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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봄을 코로나에게 빼앗길 수 없어요”
Goodnews BUSAN 805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0.03.27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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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구청, 화훼농가 돕기 직거래 장터 개최

최근 우한 코로나 여파로 입학식과 졸업식이 취소되면서 꽃의 수요가 줄어든 탓에 화훼농가의 어려움이 깊어지고 있다. 이에 부산 사상구는 화훼농가의 시름을 덜어 주기 위해 지난 18일 구청 광장에서 부산경남화훼원예농협 소속 농가와 구청 직원들을 직접 연결해주는 직거래 장터를 개설했다. 우한 코로나 확산 방지 차원에서 사전 주문을 받아 진행한 이날 행사에 직원들의 호응이 좋아 사전 주문 물량(4200송이)의 세 배가 넘는 13000송이의 꽃이 판매되었다. 
이런 호응에 힘입어 사상구는 지난 20일 꽃 직거래 행사를 다시 한 번 개최했다. 김대근(55) 사상구청장도 관내 농협부산화훼공판장을 직접 방문해 화훼농가 관계자들을 위로하고 꽃바구니 40개를 구입해 구청 각 사무실과 보건소 등에 비치해 봄 분위기를 조성했다. 김 구청장은 “코로나의 영향으로 모두가 어려운 이때에 화훼농가도 돕고 직원들의 정서함양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행사를 진행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코로나 블루’도 봄꽃으로 극복 

한편, 이번 주부터 급격히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개나리, 벚꽃 등 봄꽃이 얼굴을 내밀기 시작했다. 지난 주말 낮 최고 기온이 18도까지 오른 해운대·송정·광안리 해수욕장에도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백사장을 거닐며 봄기운을 느꼈다. 또한 낙동강 화명생태공원에는 튤립이 꽃망울을 터트렸다. 올해 튤립 꽃밭은 작년보다 2배 이상 확대된 12만 송이가 조성되었다. 
우한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코로나 블루’(코로나와 우울을 상징하는 블루가 합쳐진 말)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정도로 우울감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이럴 때 좁은 실내공간보다 비교적 감염 우려가 적은 탁 트인 공원에서 안전 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즐기는 산책은 코로나로 인한 우울감 극복에 도움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강진욱(31, 엄궁동) 씨는 “외출을  못 한 지 벌써 두 달이 되어 답답한 와중에 봄꽃을 보러 나왔다. 봄바람에 기분 전환이 되는 것 같다” 고 말했다.
부산/ 박소영 기자 busa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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