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증 속의 인물 취재 - 손을순 모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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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증 속의 인물 취재 - 손을순 모친
[인터뷰] 손을순 모친(부산대연교회/ 78세)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04.1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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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역사하심은 언제 들어보아도 우리에게 감사와 소망을 준다. 40여 년 전에도 지금과 똑같은 복음을 전하며 살았던 박옥수 목사의 삶을 되돌아본다. 사역의 첫 열매, 손을순 모친(부산대연교회/ 78세)을 만나 그 생생한 간증을 들어보았다.

1. 요즘 건강은 어떠신지, 어떻게 신앙생활을 하시는지요.

그동안 몸이 그리 건강하지는 않았는데 지난 7월 교회 가까운 곳으로 이사를 온 후에는 매일 새벽 기도회에 나와서 기도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최근에는 주님의 은혜로 너무 건강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2. 박목사님을 처음 만났을 당시 상황이 궁금한데요, 목사님을 어떻게 만나셨는지, 또 어떻게 구원을 받으셨습니까.

김해에 있을 때는 성결교회를 다녔고 압곡동으로 이사와서는 통일교회에 나갔는데, 진리의 교회가 아니라는 마음이 들어 매일 울며 ‘하나님, 이 시골 땅에도 생명의 말씀을 전하는 종을 보내주세요.’라고 기도했어요. 40여 년 전 남편이 앞을 못 보게 되어 아이들 여섯을 혼자 키우며 생활을 꾸려 가려니 삶이 너무 어려워 합천 시장에 가서 조그마한 구멍가게를 내어 장사를 했어요. 어느 날, 두 젊은이가 시장에서 노방전도를 하고 있었어요. “예수 앞에 나오면 모든 죄 사하고” 하며 찬송을 부르고 나서 “예수 믿고 구원 받으세요.” 하는데 그 소리가, 그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보였어요.
말은 걸어보지 않았지만 배추를 사서 새끼줄에 말아 어깨에 메고 걸어가는 그분들의 뒷모습을 보며 ‘하나님, 저분들이 하나님의 참된 종이라면 다시 만나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했어요.
어느 날, 친구 집에 갔는데 그 집에 조그마한 솥이 걸려 있었어요. “식구들도 많은데 어지간히 작은 솥도 걸어 놨다.” “그거 우리 솥이 아니고 예수 믿는 사람이 와서 걸어 놓은 거다.” “그래? 무슨 파라 카더노?” “내는 그런 거 모른다.” 하고 이야기를 나누는데 전에 시장에서 본 그 총각이 싱긋이 웃으면서 문을 열고 나왔어요. “아주머니, 교회 다니시죠?” “안 다녀요.” “에이, 교회 다니시는 분 같은데요, 이리 와서 이야기 좀 해요.” 해서 앉아 말씀을 듣는데 목사님이 죄의 삯은 사망이라고 하면서 죄가 있으면 아무리 교회에 다녀도 천국에 갈 수 없다고 했어요. ‘그래도 선하게 살고 열심히 교회 다니면 천국에 갈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무리 교회 다녀도 죄사함을 받지 않으면 천국 갈 수 없다고 하네. 이 세상에서도 괴롭게 사는데 죽어서도 지옥가면 어떡하나?’라는 생각을 하니까 너무 머리가 아팠어요.
그래서 그만 이야기하고 집으로 갔는데 열흘 후 박목사님이 집으로 오셔서 세상 죄가 예수님에게로 넘어가는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로마서 5장에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자기의 사랑을 우리에게 확증하셨다는 말씀을 해주시는데 ‘아, 그 아들이 죽으면서 흘린 피로 인하여 우리가 의롭게 되고 구원을 얻었구나.’라는 것이 깨달아졌어요.

3. 40여 년 전 목사님과 함께 신앙생활 하시면서 가장 마음에 남는 부분이 있다면.

목사님이 압곡동에 계실 때 어느 누구도 목사님을 반기지 않는 곳에서 배고프고 어려울 때 말씀을 읽고 기도하며 사시는 모습을 봤습니다. 사람으로서는 견딜 수 없고 있을 수 없는 곳인데 그 배고픔을 참아 가며 복음 때문에 주님의 때를 기다리고 사시는 것을 볼 때 가장 감동이 되었어요.

4. 목사님께서 압곡동에서 사역을 하시다가 거창으로 가시고 난 후 모친님이 복음을 전하며 사셨다는 간증을 들었는데 어떻게 복음을 전하며 사셨는지요.

박목사님이 저에게 복음을 전하시고 얼마 지난 후 갑자기 거창으로 가셨기 때문에 거창 어디로 가셨는지 너무 궁금하고 답답하고 서운해서 그 집 마당에 보따리를 내려놓고 퍼질러 앉아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한번은 장날 거창에 갔는데 멀리서 보니까 목사님 비슷한 분이 길을 가고 있어 쫓아갔더니 목사님이었어요. 세상에, 얼마나 반갑고 감사하던지요. 길에서 울면서 인사를 나눴어요. “목사님이 안 계시면 이제 나 혼자 어떻게 신앙생활을 해요?” “사람들을 모아놓고 성경공부를 하세요. 복음을 전하세요.” “나는 못해요. 성경을 알아야죠.” “글쎄, 그냥 한번 해보세요. 하나님이 도우실 거예요.” 그렇게 강권하셨어요. 그 후 압곡동으로 돌아와 어린 아이들에게라도 예수님을 전해야겠다 싶어 아이들에게 “내가 예수님 이야기 해줄까?” 하니까 동네 아이들이 하나 둘 모여서 나중에는 40~50명이 모여 모임을 가졌어요. 종이를 살 형편도 안돼  달력 뒤에다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찬송가를 적어 놓고 가르치곤 했어요. 아이들 모임을 시작으로 어른들도 30여 명 모이고 나중에 박목사님이 김동성 목사님을 보내주셔서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5. 모친님은 귀신 들린 사람이나 병든 사람에게 안수기도를 해서 낫게 하는 은사가 있다고 하는데 그 부분에 대한 간증을 듣고 싶습니다.

어느 날 저녁, 기도를 하는데 커다란 손이 나타났어요. 그래서 두렵고 궁금해서 ‘하나님, 이 손이 무슨 손입니까?’ 하고 자세히 보니까 그 손에 못 자국이 있는데 그때부터 기도를 하고 나니까 하나님이 환자들을 보내주셨어요. 손수원 전도사 큰 어머니가 자궁암에 걸렸는데 병원에서 3개월밖에 못 산다고 해서 저에게 왔는데 하나님이 고쳐주셔서 지금까지 아주 건강하게 살고 있어요. 그 일을 시작으로 하나님이 많은 병자들을 낫게 해주셨어요. 하나님은 박목사님의 복음의 사역을 뒤따라 제게 그런 은사를 주셨던 거예요. 복음의 일을 위해서요.

6. 복음을 전하는 데 있어 과거 모친님의 압곡동 시절보다 지금이 훨씬 형편은 좋아졌지만 전도하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복음을 잘 전하는 방법이 있습니까.

요즘은 제가 전도지를 가지고 나가 봐도 사람들이 옛날 같지는 않아요. 그땐 사람들의 마음이 순수했는데 요즘은 그렇지 않은 것 같아요. 그렇지만 하나님이 원하시면 그 분들은 구원받을 것이고 그 믿음으로 하면 된다는 마음이 듭니다. 또 누가 구원받는 것보다 우리가 복음을 전하며 사는 삶 자체가 우리의 가야할 길이라는 마음이 듭니다.

 

대담ㆍ정리/ 고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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