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과 교감하며 힐링하는 공공 승마장에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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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과 교감하며 힐링하는 공공 승마장에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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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4.04.27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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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 승마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일반인을 위한 체험형 승마장 인기 

과거 귀족계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승마가 점차 레저스포츠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대전의 공공 승마장인 복용승마장(대전 유성구 덕명로50번길 199)은 사설경마장보다 저렴하면서 누구나 다양한 레슨을 받을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다. 이에 지난해부터는 승마에 대한 전문 지식과 경험이 없는 일반인들을 위한 체험형 승마장으로 탈바꿈되어 운영되고 있다.
 복용승마장 윤주백(46) 교관은 “작년에 했던 어린이 체험이 성인으로 확대되면서 대학생 등 젊은 관광객들이 대전 여행코스로 이곳을 종종 찾는다. 승마가 보기엔 가만히 앉아 있는 것 같지만 신체적으로 굉장히 격렬한 운동으로 열량 소모가 크다. 특히 신체적 운동 효과보다 말과 호흡하는 과정에서 잡념을 잊고 집중할 수 있어 타 스포츠와 크게 차별화된 운동”이라며 승마의 장점을 소개했다. 이어 그는 “승마할 때 남자들은 대개 속도감을 느끼는데 초점을 두는가 하면 여자들은 말을 씻겨주고 같이 산책하는 등 말을 케어하는 부분에 관심이 있어 전날 먹은 수박껍질이나 당근을 따로 챙겨오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말을 쓰다듬고 있는 윤주백 교관

장애학생 위한 재활 승마 프로그램도 운영

복용승마장은 지난 4월부터 대전지역 내 장애학생을 대상으로 재활 승마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재활승마지도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 윤 교관은 “승마 활동이 가능한 장애아동을 대상으로 말을 매개로 정서적인 교감을 할 수 있는 힐링 개념의 승마를 진행하고 있다. 쉽게 접할 수 없는 종목인데다 아이들이 말과 함께 하는 시간을 좋아해서 아이나 부모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단 승마는 혼자 하는 스포츠가 아니라 위험할 수 있어서 말을 이해하고 승마인의 기본 덕목인 말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사전에 교육한다. 
윤 교관은 “재활 승마는 복지의 개념이어서 복지사의 마인드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재활 승마의 취지는 잘 가르치는 것보다 아이들에게 말을 잘 안내해주고 즐거워하는 것에 있다. 아이들이 말을 통해 힐링하면 저도 에너지를 얻는다”고 설명했다. 앞으로의 바람에 대해 그는 “재활 승마 외에도 승마를 쉽게 접할 수 없는 저소득층이나 지역아동센터 등 대전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공승마장의 역할을 계속 수행해 나가는 것”이라고 전했다.
대전/ 윤나영 기자 daejeo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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