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통증

건강 상식 - 운화한의원 부원장 권수경

2007-09-28     주간기쁜소식

일상생활을 가장 고통스럽게 하는 질환 중의 하나인 요통은 우리나라 사람 중 약 70~80%가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요추 하부가 다른 장기와는 달리 많은 하중을 받고 있을 뿐 아니라 매우 복잡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인체에 있어서 통증이란 ‘내가 지금 병을 앓고 있다’는 것을 가장 빨리 알려주는 인체반응의 표현이다. 통증이 생기기 훨씬 이전부터 우리 몸은 병에 대한 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수많은 경고의 메시지를 알아차리지 못하고 통증이 생긴 후에 비로소 내 몸을 돌아보게 되는 것이다.
동의보감에 보면 “허리는 신장의 상태가 밖으로 나타나는 곳이며, (중략) 비록 병의 종류가 다르다 해도 반드시 신허(腎虛)로 인하여 사기가 침범하여 병을 일으키게 된다”는 말이 있다.
즉, 허리가 급성으로 삐어서 오는 것이든 디스크이든 척추관 협착증이든, 한방병명으로는 ‘담음’이든 ‘어혈’이든 ‘식적’이든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신장」에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곳에 문제가 생기면 겉으로는 다양한 요통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요통의 병명에만 의존하여 그것만 치료하기보다는 반드시 신허와 같은 장부기능도 함께 치료해야 병의 근원을 치료한다고 볼 수 있다.  
한의학에서 병을 치료할 때 겉으로 드러나는 증세만 치료하기보다는 근본적인 원인을 살펴서 치유하는 것처럼, 우리 삶에서 만나는 많은 문제도 그 문제 자체와 씨름하는 것보다 우리에게 그 문제를 허락하신 하나님의 마음을 발견하는 것이 가장 근본적인 해결방법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