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변현상

2006-10-28     주간기쁜소식

사과나 감자의 껍질을 벗겨 두면 얼마 지나지 않아 표면의 색이 갈색으로 변해 있는 것을 종종 발견한다. 이것을 ‘갈변현상’이라고 하는데 이러한 현상은 우엉, 참마, 고구마, 바나나 등에서도 역시 일어남을 알 수 있다. 갈변현상이 일어나는 원인은 이들 식품 속에 들어 있는 페놀성 화합물이 공기와 만나 산화되어 갈색의 물질로 변하기 때문이다.
갈색으로 변한 식품은 겉이 마르고 본래의 색을 잃어 버려 보기에도 좋지 않아 누구나 먹기를 꺼려한다. 그래서 갈변을 막기 위해 예전부터 사과나 배 등의 과일은 껍질을 깎아 설탕물에 담가두기도 하고 밤이나 감자는 껍질을 깎아 물에 담가두었다. 이렇게 하면 공기 중 산소와의 접촉을 차단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방법은 가열하는 방법인데, 가열을 하면 쉽게 산화되지 않기 때문에 삶은 감자는 공기와 접촉해도 색이 변하지 않는다.
식품 속에 들어 있는 페놀성 화합물을 제거하기는 어렵지만 열을 가하거나 공기와의 접촉을 막음으로써 산화되지 않게 하여 변색을 막을 수 있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우리 마음에는 세상과 육신을 사랑하는 마음이 많다. 이런 마음을 우리 스스로는 제거할 수 없지만 말씀을 들을 때 우리의 잘못된 생각들이 바뀌고, 교회 안에서 세상과 구별된 삶을 사는 동안 우리는 그리스도인의 색을 잃지 않고 살아 갈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