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가을을 음악으로 물들여요”

Goodnews DAEGU 683 제15회 대구 국제오페라축제 개막 (Daegu International Opera Festival)

2017-10-20     주간기쁜소식

지난 10월 12일부터 11월 12일까지 열리고 있는 제15회 대구 국제오페라축제가 베르디의 ‘리골레토’를 시작으로 오페라 콘체르탄테 ‘방황하는 네덜란드인’, 푸치니의 ‘일 트리티코’, 창작오페라 ‘능소화 하늘꽃’등 올해 더욱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관객을 찾아왔다.

관객의 문턱 낮춰 소극장 찾아간 오페라

오페라를 떠올리면 화려한 공연장과 무대, 일반적으로 자주 접할 수 없는 클래식 음악이 떠올라 가까이하기엔 멀게만 느껴진다. 하지만 제15회 대구 국제오페라축제에서는 예년과는 달리 대형 오페라 외에도 소극장용 오페라 4편을 준비하여 관객들이 오페라를 가까이에서 더 친숙하게 느낄 수 있게 되었다. 이는 관객들이 오페라에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춘 것이다. 17∼18일 북구어울아트센터에서 공연된 ‘헨젤과 그레텔’에 이어 24, 25일에는 대구은행 제2본점 대강당에서 도니제티 오페라 ‘리타’가 성악가 3명, 연기자 1명만으로 재치 있게 꾸며진다. 31일부터 이틀간 롯데백화점 대구점 8층 문화홀에서는 광대의 슬픔을 노래하는 레온카발로 오페라 ‘팔리아치’, 다음 달 7∼8일 대구오페라하우스 아카데미 2층 카메라타에서는 현대성악앙상블이 백병동의 단막 오페라 ‘이화부부’를 선보인다. 입장료는 모두 1만 원이고, 선착순으로 좌석을 배정한다.

콘서트 형식 등 새로운 방법 선보여 

그동안 오페라만 선보여온 대구 국제오페라축제가 올해는 새로운 방법으로 관객을 찾아간다. 메인 작품을 한 편 줄이고 바그너의 ‘방황하는 네덜란드인’과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박쥐’를 ‘오페라 콘체르탄테(Opera Concertante)’ 라는 이름의 콘서트로 표현했다. 오페라와 달리, 콘체르탄테는 오페라 공연의 무대장치나 의상 없이 연주만으로 이루어진 공연이다. 늘 오케스트라 피트에서 화려한 무대 의상과 세트에 가려져 있던 오케스트라가 무대 위로 등장해 관객들에게 감미로운 멜로디를 선물한다. 이 외에도 대구오페라하우스 야외광장의 이색적인 ‘조형물 전시회’와 무대의 뒷모습을 보여주는 ‘백스테이지 투어’, 매주 유명 평론가 및 강사를 초청해 오페라에 관한 강의를 제공하는 ‘오페라 오디세이’, 15번째 축제를 맞아 특별히 구성한 ‘DIOF 15주년 특별사진전’ 등 시민들을 위한 다채로운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다.
대구/ 백송이 기자 daegu@igoodnews.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