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으로 문화 피서 떠나면 어떨까?

Goodnews BUSAN 673 - 부산지역 박물관, 다양한 여름 프로그램 마련

2017-08-04     주간기쁜소식

여름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해수욕장이나 계곡으로 피서를 떠나는 것도 좋지만,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나오는 박물관 또한 생각보다 즐거운 실내 놀이터이다. 부산지역 박물관의 다양한 여름 프로그램을 찾아가 보자.

과학 특강 등 연령별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

국립부산과학관(부산 기장읍)은 7월 23일부터 8월 20일까지 매주 일요일 우주·물리·기후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초빙해 특별강연을 연다. ▲8월 6일에는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13일에는 ‘과학천재들, 그들도 몰랐던 것’ ▲20일에는 ‘똥의 대변신’ 등 재미있는 주제의 강연이 펼쳐진다.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만 하면 무료로 참가 가능하다.
부산 정관박물관(부산 정관읍)은 여름방학을 맞아 ‘우리가족 박물관 나들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6∼7세 유아를 동반한 가족을 위한 ‘어흥, 호랑이 시계 만들기’는 ‘해와 달이 된 오누이’ 특별전을 보고 호랑이 시계를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초등학교 1∼3학년 자녀를 동반한 가족은 박물관 곳곳에 숨겨진 미션을 가족이 함께 수행하는 ‘소두방 워킹맨’에 참여할 수 있다. 
이 또한 사전 예약을 통해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이 외에도 국립해양박물관(부산 영도구)은 ‘바다탐험대 옥토넛’ 애니메이션을 상영하며, 부산박물관은 신석기시대, 삼국시대, 고려시대의 유물에 대해 학습하고 빙고게임으로 풀어보는 ‘토요박물관교실’을 개최한다.

4년 만에 돌아온 부산박물관 부산관~

지난달에는 부산박물관 부산관(제2전시관) 재개관식이 열렸다. 2002년부터 유지되어 온 전시시설이 노후됨에 따라 부산박물관은 2013년부터 전시관 리모델링 사업에 착수했다. 약 4년에 걸쳐 단장한 부산관이 새로운 모습으로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부산관에서는 조선시대부터 부산을 중심으로 펼쳐졌던 한일관계사와 부산의 근·현대 모습을 관람할 수 있다. 이번 부산관 재개관은 인테리어, 전시자료 등 여러 부분에 변화를 주었지만 그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부산박물관 전시안내 앱’이다.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하면 전시유물에 대한 설명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한국어 외에도 영어, 중국어, 일본어 서비스도 가능해 외국인 관람객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수화 동영상까지 탑재되어 있어 청각장애인들도 전시품들에 대한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원복 관장은 “부산박물관의 색깔을 구체적으로 찾은 것이 이번 재개관의 가장 큰 성과”라며 “박물관은 변하지 않아서 한 번만 보면 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싶다. 항상 변하고 볼거리가 많은 공간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조현진 기자 busan@igoodnews.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