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강원까지 국내 최장 걷기여행길 해파랑길 개통

Goodnews BUSAN 612

2017-02-19     주간기쁜소식

부산의 오륙도 해맞이 공원에서 강원도의 통일전망대까지 4개의 광역단체를 지나는 국내 최장(770km) 해변길이 열렸다.

‘걷기축제’에 지역특색을  살린 다양한 행사 열려

해파랑길이란 ‘동해의 떠오르는 해와 푸른 바다를 길동무 삼아 함께 걷는다’는 뜻으로, 부산 오륙도 해맞이 공원에서 시작해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50개 코스 770km로 대한민국 최장거리 걷기 여행길이다. 지난 7일 부산에서 열린 개막식을 시작으로 해파랑길 걷기축제가 한창 진행 중이다. 
5월 15일 울산, 5월 21일 영덕에서 개최되었으며, 마지막 코스인 강원도 고성에서 6월 4일 마지막 행사가 열린다. 걷기축제라고 해서 무작정 해변길을 걷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각각 그 지역의 특색에 맞게 아름다운 볼거리와 즐길 거리, 먹거리 등이 가득하다. 부산 오륙도 해맞이 공원에서는 플리마켓, 뉴스포츠체험, 문화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되었다. 몽돌 해변의 풍경을 감상하며 걸을 수 있었던 울산에서는 조각보 퍼포먼스, 드론 퍼포먼스 등 다양한 공연을 즐길 수 있었다. 
가장 최근에 열린 영덕 해파랑길-블루로드 걷기 축제는 해안길 가운데 기암괴석의 갯바위, 해안절벽 등 다양하고 수려한 경관이 있는 곳으로, 제9회 영덕물가자미 축제와 연계해 바다활어잡기 체험, 밥식혜 담그기 체험, 물가자미 잡기 체험, 미소밥상 시식체험 등이 열려 큰 호응을 얻었다.

지자체 간 협력으로 세계적인 명품 도보길 기대

이번 해파랑길 걷기축제는 지금까지 관광객 유치를 위해 경쟁하고 견제해 왔던 지방자치단체들이 서로 뜻을 모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한국관광공사 박형관 관광레저팀장은 “해파랑길의 개통을 계기로 국내 걷기여행을 더욱 활성화시켜 지역경제에 기여하고, 아울러 해파랑길이 세계적인 명품 도보여행길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파랑길 걷기축제가 한시적인 축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 축제를 기반으로 지역 관광을 발전시켜 나간다면,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과 같이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도보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 고은비 기자 busan@igoodnews.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