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에 외국인 알바생이늘고 있다

외국인 아르바이트생 중 1등은 中國 유학생

2016-05-27     주간기쁜소식

최근 외국인 유학생 아르바이트를 쓰는 매장들이 늘고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외국 관광객들의 최대 쇼핑지인 명동은 외국인 알바생들이 매출 상승에 큰 역할을 하고 있어 각광 받고 있다.

중국 무역의존도 1위 한국, 이제는 알바생까지?
 
“니하오(你好·안녕하세요), 칸이시아(看一下·한번 보세요~)” 요즘 명동에서는 일본어가 자취를 감추고 그 자리에 중국어가 새롭게 들어섰다. 불과 몇 년 사이에 일어난 이 변화는 이곳이 중국인지 한국인지 혼동을 줄 정도다. 사실 명동이 이렇게 중국인들에게 각광받게 된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하지만 한국은 92년도 중국과의 수교 이후부터 무역 및 문화와 관광까지 많은 부분에서 꾸준한 교역을 해왔다. 수출은 한 해 30% 이상씩 늘었으며 무역규모는 연평균 19%나 증가하였다. 이렇다보니 한국의 중국 의존도가 날이 갈수록 커지는 것은 그리 이상한 일이 아니다. 그리고 이러한 사실을 반영하듯 최근 명동에서는 중국인 아르바이트생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특히 K뷰티로 각광 받고 있는 로드샵 화장품 매장에서는 제품 설명 및 안내 등이 중국어로 되어 있고 중국인 아르바이트생이 유커들을 상대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매출 상승에 톡톡히 기여하고 있다. N사 화장품 매장에서 일하는 중국인 유학생 임진(23, 여) 씨는 “여기서 일한 지 1년이 다 되었다. 아직 한국말이 조금 어렵지만 이곳에서 많은 손님들과 부딪히며 언어도 배우고 돈도 함께 벌고 있다”고 말했다.
 
유커들에게는 편리한 쇼핑을, 매장에는 매출 상승 
 
한류열풍과 함께 몰려온 중국 유커들은 현재 명동에서 가장 큰 고객으로 통하고 있다. 이 때문에 자연스레 중국어를 할 줄 아는 직원 및 아르바이트생이 필요해 졌고 이 틈새시장에 많은 중국인 유학생들이 편승하기 시작했다. 화장품, 옷, 음식점 서빙 등 중국인 유학생들은 이제 다양한 분야에서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특히 이 중에서도 가장 많은 외국인을 직원으로 채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LUSH 화장품 매장의 매니저는 “외국인 학생들을 쓰다 보니 의사소통도 매끄럽고 무엇보다 고객들이 안심하며 물건을 구매하니 매출 상승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명동 대부분의 매장에서는 중국인 아르바이트생이 없는 곳을 찾기 힘들 정도로 많은 중국 유학생들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고 이 현상은 이제 너무나 자연스러운 풍경이 되었다. 

급성장하는 한·중관계 마냥 좋아할 수 없어
 
중국인 아르바이트생의 증가는 이러한 경제적 실태를 반영한 하나의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한류 콘텐츠와 관광 정책의 발전으로 외국인 입국자 수는 7년 연속 10% 이상 꾸준히 증가했다. 그중 중국인 관광객 수가 계속해서 역대 최고치를 갱신하며 외국 관광객의 무려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는 통계도 나온다. 또한, 지난해 중국인 관광객들이 창출한 생산유발효과는 18조 원이 넘는다. 
이렇다보니 우리나라가 과도하게 경제적으로 중국에 의존하는 것과 관련 전문가들은 중국 내수시장이 침체되거나 무역량이 줄게 되면 한국에 큰 타격을 입을 거라고 예측하고 있다. 실제로 중국의 내수시장은 현재 급격한 성장세에서 점차 둔화되고 있는 추세이기도 하다.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나고 중국 알바생이 등장해 새로운 수익 창출을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이런 현상을 그저 긍정적으로 바라보기 어려운 것은 중국에 편중되어 가는 우리나라 경제구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중국이 어떤 의미인지, 어떤 효과를 미치는지 등을 한 번쯤 깊게 생각해 봐야 할 때라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이현주 기자 julees43@igoodnews.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