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공중목욕탕 출입 몇 세까지?

[기자의 눈] 다양한 상황으로 사회적 합의 쉽지 않아

2015-10-30     주간기쁜소식
아들을 가진 엄마라면 혹은 딸을 가진 아빠라면 한 번쯤은 공중목욕탕에 함께 들어가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런 광경은 예전에는 익숙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어떨까? 
요즘 공중목욕탕에 들어오는 아이들은 예전 아이들과 달리 발육 상태나 성적인 면에서 훨씬 조숙하다. 그래서인지 공중목욕탕에서 민망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실제로도 여탕에서 5세 남아가 여성의 몸을 빤히 바라보는 등의 상황은 그저 귀엽다고 봐주기는 힘들다. 그러다 보니 법적인 나이의 규제가 달라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보건복지부에서는 법적인 연령제한을 현재 만 5세에서 4세로 낮추는 것을 검토 중이지만 이것이 해결방안이 될지는 미지수다. 목욕탕에 들어가기 전 아동의 생년월일을 확인하기 쉽지 않고 조손가정이나 한 부모 가정 등 아이를 혼자 키우는 가정의 경우 입장이 달라 사회적 합의를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공중목욕탕은 공적이며 사적인 공간이다 보니 법적인 규제도 검토해야 하지만 결국 시민 개개인의 자각과 공공의식이 필요한 곳이다. 그리고 그 공공의식은 법적인 규제를 가하지 못하는 다양한 상황을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아름다운 사회는 그냥 만들어지지 않는다. 사회 구성원 각자가 공동체 안에서 법과 질서를 지키고 상호 배려할 때 가능하리라 생각된다.
 
이현주 기자 julees43@igoodnews.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