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한 가능성, 드론 산업의 비상飛上!

[과학의 날 특집] 물류, 미디어, 농업 등에 활용돼 우리 사회 모습을 변화시켜

2015-04-24     주간기쁜소식

최근 미국, 중국 등 세계 경제를 주도하는 국가들이 일제히 ‘드론(Drone)’이라는 새로운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군복을 벗은 드론이 이제 우리 생활 속으로 들어올 채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첨단 IT와 항공기술의 결합체로 불리는 ‘드론’이 대중화 될 경우 우리 사회 전반에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군사용으로 시작해 점차 다양한 분야로 범위 확대
 
싱가포르의 한 레스토랑. 식사를 주문하자 웨이터가 아닌 4개의 프로펠러를 가진 ‘드론’이 음식을 가지고 테이블로 날아온다. 이 레스토랑은 최근 인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드론’을 이용한 서빙을 시작했다고 한다. 이뿐만 아니라 아마존, 구글 등 미국의 IT 기업들도 ‘드론’을 활용한 무인 택배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또, 세계 최대의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중국의 ‘알리바바’ 역시 얼마 전 ‘드론’을 이용한 택배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시행했다. 
‘드론(Drone)’은 조종사가 기체에 탑승하는 것이 아닌, 지상에서 조종하는 무인항공기(Unmanned Aerial Vehicle)를 뜻한다. 드론의 원래 뜻은 벌이 비행 중 내는 ‘윙윙’거리는 소리를 일컫는 것인데 무인항공기가 날아다니는 소리가 마치 이와 같아서 이런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드론’은 20세기 초반 군사용으로 개발되었지만 현재 물류, 미디어, 서비스업, 농업, 키덜트들의 장난감까지 다양한 분야에 사용되고 있으며, 앞으로 첨단 IT기술과 접목되어 각종 연구, 인명구조, 오지 탐사 등으로 그 범위를 더욱 넓혀갈 것으로 보인다.
 
美·中 중심으로 시장 확대, 우리나라는 세계 7위 수준 
 
이런 추세를 반영하듯 세계 드론 시장 역시 빠르게 팽창하고 있다. 2014년 53억 달러(한화 약 5조 7천억) 수준이던 전 세계 드론 시장은 2023년 125억 달러(한화 약 12조 5천억)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드론’의 시장 점유율은 미국이 60%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뒤를 중국이 추격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세계 7위 정도의 기술 수준을 보유하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말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드론’을 미래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지목하고 오는 2019년까지 250억 원의 예산을 편성해 투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문기업 100개, 신규일자리 5000개창출이라는 목표도 함께 제시했다. 
지난 4월 10일 전남 고흥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국내에서 개발된 다양한 ‘드론’의 시험비행이 있었다. 이날 가장 이목을 끈 것은 ‘틸트로터(TiltRotor)’ 기술이 도입된 ‘드론’이었다. 
틸트로터란 헬리콥터처럼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고 비행 시에는 프로펠러의 방향을 수평으로 바꿔 비행기처럼 비행하는 최첨단 항공기술이다. 
아직까지 틸트로터 무인기 상용화에 성공한 나라는 없기 때문에 만약 우리가 성공할 경우 세계최초가 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현재 2020년 상용화를 목표로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양한 산업에 도입돼 고용 창출 및 삶의 질 높여”
 
‘드론’의 대중화는 우리사회에 많은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 분명하다. 심현철 한국과학기술연구원(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향후 드론을 활용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늘어나면 새로운 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다른 전문가들 역시 “앞으로 소형 드론 시장을 키우고, 다양한 산업군에 접목하면 얼마든지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출 기회가 있다. 지금은 드론 산업을 이끌 전문 인력 양성에 집중해야 할때”라고 말했다. 
하지만 꼭 이런 핑크빛 미래만 있는 것이 아니다. 무기로 활용될 경우 놀라운 살상력으로 인류를 위협할 수 있고, 테러 등 각종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 또 사진, 영상 촬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생활 침해도 심각해질 수 있다. 이런 이유로 미국은 ‘드론’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과거 ‘마이카 시대’가 도래했던 것처럼 ‘마이드론 시대’가 열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 곧 있으면 다가올 ‘마이드론 시대’가 과연 우리 사회를 어떻게 바꿔나갈까? 즐거운 상상을 해보지만 그 물음표의 답을 알기까지는 아직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강민수 기자 wonderwork91@igoodnews.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