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과 슬기로운 공존 생활

Goodnews GWANGJU 922

2022-07-22     주간기쁜소식

개 물림 사고, 1일 평균 6건 이상 발생

최근 울산 한 아파트 단지에서 8살 한 아이가 목줄이 풀린 개에게 공격을 당하며 크게 다친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건을 통해 개 물림 사고가 우리나라의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2000명 이상, 하루 평균 6건 이상 개 물림 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데, 얼마 전 광주에서도 중형견 4마리가 산책하던 행인과 반려견 푸들을 공격해 푸들은 동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고, 견주는 손가락과 손목 등을 물렸다. 
현재 우리나라 동물보호법은 개 물림 사고 예방을 위해 일부 견종을 맹견으로 규정하고 입마개 착용 의무화와 일부 시설 출입 금지를 명시하고 있다. 맹견으로 분류되는 5개 종은 도사견, 아메리칸 핏불테리어,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 스태퍼드셔 불테리어, 로트 와일러이다. 문제는 개 물림 사고 대부분 입마개 착용 의무 견종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광주동물보호협회 위드 임용관(52) 소장은 “입마개는 공격성 있는 개들만 사용하는 도구가 아니다. 사람들이 코로나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쓰는 것과 같이 타인의 안전을 위해 모든 개가 착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람을 물고 있는 반려견의 모습

해외는 개 물림 사고에 대해 엄격하게 다뤄

반려문화가 정착된 국가의 경우 개 물림 사고에 대해 매우 엄격하다. 영국의 경우 맹견을 소유할 때 법원으로부터 허가를 받아야 하며 개 물림 사고를 낸 견주는 최대 14년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 미국은 개 물림 법을 제정해 목줄 없이 다니다 피해를 일으킨 견주에게 처벌을 내리고 일부 주에서는 사고를 일으킨 개를 안락사 시키기도 한다. 하지만 사람을 물었던 개가 모두 안락사되는 것은 아니다. 수의사와 행동 교정사가 이전에 공격했던 사례 및 상해의 정도를 가지고 공격성 수위를 파악해 이 개가 사회에 위험한 존재인지를 판단한다. 개 물림 사고 예방을 위해 규제와 처벌 수위를 강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반려견 훈련을 얼마나 잘 시키고 펫티켓을 잘 지키느냐는 견주의 의식에 달려 있다. 
임 소장은 “공격성이 있는 반려견의 보호자들은 반려견의 상태를 정확히 인지해야 한다”며 “반려견 행동 전문 수의사나 트레이너의 도움을 받아 적절한 대처 방법을 논의하고 적극적으로 관리와 교육을 통해 개 물림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전했다.                     
광주/ 임소영 기자 gwangju@igoodnews.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