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 페트병만 담아주세요~

Goodnews DAEGU 906

2022-04-01     주간기쁜소식
페트병의 라벨을 제거하는 시민

서구청, 원활한 분리배출 위해 그물망 배부

대구시 서구 내당동의 한 단독주택 골목에서는 그물망에 페트병이 가득 차 있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이는 지난 3월 14일부터 서구청에서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 요일제 조기 정착을 위해 그물망을 제작해 배부하며 생긴 모습이다. 2020년 12월부터 우선 시행된 공동주택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제가 지난해 12월 25일부터는 단독주택과 상가 지역까지 확대되었다. 하지만 실제로 가정에서 투명 페트병을 배출할 때 별도의 용기가 없어 비닐봉투나 박스에 내놓는 등 배출에 어려움이 많았다. 
이에 서구청에서는 주민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그물망을 제작해 각 가정에 배부하고 있다. 서구 평리동에 사는 김정옥(57) 씨는 “처음에는 페트병에 라벨도 떼고, 눌러서 버려야 하는 게 익숙지 않았다. 그러나 분리배출하는 것이 환경 보호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니까 잘 분리해서 버리고 있다”고 말했다. 서구청 환경청소과 관계자는 “4월 말까지 서구 전역의 단독주택, 상가에 그물망을 배부하고, 홍보할 예정”이라며 “원룸 지역에도 수요조사를 통해 통합수거함을 설치할 계획이다. 앞으로 시민들이 정해진 요일, 시간에 잘 맞춰서 분리배출에 동참하면 좋겠다”고 전했다.

재활용률 제고 위해 올바른 분리배출 필요

대구시에 따르면 2020년 12월부터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제가 시행되면서 2021년에는 연간 6434톤의 투명 페트병을 확보하는 성과를 이루었다. 이는 투명 페트병을 가공해 섬유로 만들면 티셔츠 2574만장을 만들 수 있는 분량이다. 그러나 수거한 페트병이 모두 고품질 원료로 재활용되는 것은 아니다. 
페트병에 이물질이나 다른 색상이 섞여버리면 플라스틱의 투명함이 사라지고 재생원료의 질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투명 페트병을 배출할 때 병을 헹구고 라벨을 제거해 압착한 뒤 마개를 막아 올바르게 분리배출 해야 한다. 홍성주 대구시 녹색환경국장은 “공동주택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덕분에 정착단계에 접어드는 성과를 이루었다. 단독주택 재활용품 분리배출 요일제가 정착되면 고품질 투명 페트병 확보가 더욱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대구시 자원순환경제 구축을 위해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대구/ 손예진 기자 daegu@igoodnews.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