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색된 현재 한일관계, 어떻게 봐야 할까?

북리뷰 『일본인들이 증언하는 한일역전』-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한일문제를 명확하게 진단해 화제

2021-02-05     주간기쁜소식

최근 한일관계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작금의 굴절된 한일관계의 근본 원인을 진단한 책이 출간되어 화제다. 『일본인들이 증언하는 한일역전』(서울셀렉션, 400p)의 저자 이명찬(61) 동북아역사재단 명예연구위원은 국내 일본 정치 분야의 권위자로, 그는 이 책을 통해 평생에 걸쳐 연구해 온 일본의 본질을 명확히 분석해 놓았다. 
저자는 현재 한일관계 문제의 근본 원인을 일본의 ‘자국우월주의’와 ‘한일역전’이라고 설명한다. 현재 한국과 일본은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힘의 균형이 역전되고 있어 이런 현상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일본인들의 인식이 혐한과 극우로 표출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민주주의와는 동떨어진 일본 지도층 언설에 대해 예리하게 비판하면서 작년 코로나19 상황에서 ‘아베노마스크’ 정책 등 위기대응 능력의 무능함을 비판한 일본 여론도 소개했다. 아울러 일본의 경제성장을 세계시가총액 등 다양한 지표를 근거로 ‘잃어버린 30년’으로 표현하며 일본이 자국우월주의에서 깨어나지 못하면 ‘잃어버린 40년’이 될 수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결국 그는 당시 극단적인 힘의 격차를 반영한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 체제를 극복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를 위해 본 협정 해석의 일치를 시작으로 한일 간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고정연 차장대우 jyko@igoodnews.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