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인도의 대표 유적지 아잔타 사원과 엘로라 사원

Global 생생 Report 인도

2020-03-22     주간기쁜소식

불교 미술의 보고(寶庫), 아잔타 사원

인도 중서부 마하라슈트라에 위치한 아잔타 사원은 약 이천년 전 굽타 왕조 시대(AD 4~6세기)에 집중적으로 지어졌다. 이후 불교가 쇠퇴하면서 세간의 관심 속에서 사라졌다가 1819년 사냥하던 영국 병사에 의해 재발견되었다. 29개의 석굴로 이루어진 아잔타 사원은 길이 1.5㎞의 산비탈 암벽에 불상이 촘촘히 들어서 있다. 특히 부처 벽화는 광채가 나는 듯한 효과를 표현하기 위해 노란색과 녹색을 번갈아 사용하였는데 그 영롱함은 지금도 찬사가 쏟아진다. 
그러나 발견 당시는 선명한 색채를 유지했지만 주 당국이 보호막 역할을 하던 먼지를 제거하면서 색채가 희미해져 이제 향후 50년도 보장할 수 없게 되었다. 유네스코 델리 사무소의 니콜 볼로메이 문화국장은 “아잔타 석굴은 관광과 지역, 그리고 보존의 트라이앵글 안에 있다. 세 꼭짓점이 최대한 균형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아잔타 석굴이 직면한 가장 큰 도전”이라고 말했다.

다양한 종교가 어우러진 엘로라 사원

1983년 아잔타 사원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엘로라 사원은 아잔타 석굴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다. 정교하면서도 웅장한 규모를 자랑하는 이곳은 34개의 석굴로 이루어져 있으며 불교사원과 힌두교, 자이나교 사원이 인접해 있어서 여러 종교의 조화를 엿볼 수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엘로라 석굴 유적은 숱한 종교적 변천을 거치면서 대부분 훼손되어 온전한 형체를 찾아볼 수 없다. 엘로라 석굴 관리 담당자인 나뜨아난드(Nithanand) 씨는 “이곳에 수많은 관광객과 종교 순례자들이 찾고 있어 인위적 훼손을 최대한 방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 뭄바이 오영일 통신원
정리/ 유다은 기자  daeunryu@igoodnews.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