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예술인들의 꿈에 날개를~

1.30 ~ 3.7 두산아트랩 지원으로 창작 작품 6개 처음으로 선보여

2020-02-07     주간기쁜소식

예술을 향한 꿈은 있지만 여건이 부족해 수많은 젊은 창작자들이 좌절하고 있는 것이 국내 예술계의 현주소이다. 이런 환경 속에 두산아트센터는 지난 2010년부터 ‘두산아트랩’을 통해 젊은 예술인들을 다각적으로 지원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40세 이하 창작자들을 다각적으로 지원

“현재 국내 예술 창작자 규모에 비해 지원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그래서 아직 이름을 알리지 못한 젊은 창작자들은 자신의 꿈을 펼치는 일이 더 어려울 수 밖에 없다.” 지난주 기자가 두산아트센터에서 만난 예술 홍보 분야 종사자의 말이다.
두산아트랩은 두산아트센터의 주최로 지난 2010년부터 이어온 젊은 예술 창작자 지원 사업이다. 매년 공모를 통해 서류 심사와 인터뷰를 거쳐 최종으로 선정된 창작자에게 무대 장비, 연습실, 제작비 등을 제공하고 있다. 
여타 예술경영지원단체들도 유사한 사업을 펼치고 있지만, 유독 두산아트랩이 젊은 창작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끄는 이유가 있다. 바로 40세 이하의 창작자를 지원한다는 특별한 조건 때문이다. 그동안 자력으로 인지도를 쌓는데 어려움을 겪던 창작자들을 위해 두산아트랩은 지원금은 물론 작품 제작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마케팅까지 대행하는 등 다각적으로 지원해주고 있어 젊은 창작자들의 관심을 얻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모비딕’ 등 유명 작품과 창작단체 다수 배출

지난 1일 오후, 기자는 두산아트센터를 방문해 연극 ‘앵커’를 관람했다. 현대 사회 언론의 문제들을 다룬 이 연극은 입장권이 30분 내에 매진될 정도로 큰 기대를 모았다.
‘앵커’는 서정완(34) 연출이 연극을 시작한 지 11년째 접어들 무렵,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고 느껴 야심 차게 창작한 작품이다. 그러나 당시에는 작품에 대한 확신이 부족했고, 무엇보다 작품을 무대에 올릴 기회가 없었던 것이 큰 고민이었다. 다행히도 두산아트랩에 참가해 작품이 평가를 통과한 뒤 끝내 무대에 오를 수 있게 되었다고 했다. 서정완 연출은 “이곳은 젊은 창작자의 실험적인 작품을 지원해주는 훌륭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첫 공연이 끝난 후 관객들로부터 매우 날카로운 피드백을 받아 이후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굉장히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앵커’ 뿐만 아니라 그동안 두산아트랩의 무대를 통해 관객들과 첫만남을 가지게 된 작품은 무용, 뮤지컬, 미술 전시 등 다양한 장르를 통틀어 무려 68개가 된다. 그 중 상당수가 이를 계기로 더 큰 무대에 오르며 승승장구했다. 대표적으로 뮤지컬 ‘모비딕’은 국내 뮤지컬 관련 각종 상을 휩쓰는 명품 공연으로 자리 잡았고, 연극 창작집단 ‘양손프로젝트’ 또한 마니아 관객층을 보유할 만큼 큰 성장을 이뤄냈다.
두산아트센터 강소정(31) 홍보마케팅 매니저는 “향후에는 더 많은 젊은 창작자의 작품을 무대에 올리고 지원금도 계속 늘릴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지성 기자 jslee@igoodnews.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