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 속에서 발견한 하나님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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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 속에서 발견한 하나님의 사랑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07.0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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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5형제 집안에서 태어나 ROTC 장교를 거쳐 1986년 (주)농심에 입사, 아내와 결혼하여 두 딸과 늦둥이 아들을 얻기까지 비교적 순탄한 삶을 살아왔다. 내가 세운 계획을 대부분 다 이루었고, 뉴스에 나오는 사고와 고통은 나와는 상관없는 다른 세상의 이야기였다.
그러나 그 행복이 오래가지는 못했다. 2000년 여름,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늦둥이 아들이 아파트 4층에서 추락사한 것이다. 나름대로 자신만만하게 세상을 살아오던 나에게 아들의 죽음은 큰 충격이었고, 아내는 당시 다니고 있던 장로교회에서 기쁜소식선교회로 옮기면서 그 고통을 잘 이겨내고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아내는 교회를 나가는 횟수가 늘어갔다. 교회를 신뢰하는 아내의 마음과 인간적인 내 생각은 전혀 타협이 되지 않았고, 우리의 갈등은 최고조에 달했다. 말싸움 끝에 나는 순간적으로 아내의 뺨을 때렸는데, 아내는 그대로 넘어지며 유리창에 머리를 부딪혔다. 와장창 깨진 유리조각과 함께 내 마음은 다 무너져 내렸다.
2003년 12월 23일, 어떤 집사님과 교제를 하면서 이사야 38장 17절 말씀을 통해 아들을 잃은 고통은 내게 평안을 주시려는 하나님의 뜻이었음을 깨닫고 구원을 받았다.
구원은 받았지만 여전히 세상도 즐기고 말씀도 들으며 지내던 중 큰아이가 링컨학교에 입학하였고, 목사님과 사모님을 비롯하여 학교의 모든 분들이 온 마음을 다해 학생들을 지도해 주셨다. 딸아이가 감사함을 아는 아이로 변하는 모습을 보며 내가 가지고 있던 생각들이 정말 악했음을 알았고, 이런 교회라면 나도 온 마음을 다해 교회와 같이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그래서 매주 토요일 새벽 지하철에서 주간 기쁜소식 신문을 돌리고, 교회 차량운행 봉사를 하는 일에도 기쁨으로 참여할 수 있었다. 또한 전에는 상상할수 없는 구역 식구들을 섬기며 하나님이 주시는 기쁨을 맛볼 수 있는 은혜도 입었다.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아프리카에서 교회를 섬기며 복음을 위해 살고 싶은 소망이 있고, 이제 6개월이 다 되어가는 늦둥이를 또 주셔서 큰 축복을 더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린다.

정리/ 정민승 기자 mins8003@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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