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러쉬트 장로 (54세, 인도 오리사교회)·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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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러쉬트 장로 (54세, 인도 오리사교회)·下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06.09.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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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 줄거리〉
해러쉬트 장로는 인도의 마지막 계급인 수드라 계급의 천민으로 태어났지만, 의사가 되고 교사인 아내와 결혼하여 성공적인 삶을 살았다. 그러나 사람들에게는 덕망이 높은 의사로 알려져 존경을 받았어도 마음속의 곤고함을 채울 수는 없었다. 그러던 중 기쁜소식오리사교회 김수연 선교사님을 만나 복음을 듣고 구원을 받았다.

핍박 속에서도 복음을 전하고

구원을 받고 난 후, 북인도교회(CNI: Church of North India)병원의 부원장으로 재직하면서 진료나 수술 시간 외에는 대부분 복음을 전했다. 복음을 전하면 전할수록 구원의 기쁨이 증폭되어 인생에서 가장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내 생활의 이런 급격한 변화는 병원 직원들에게 새로운 논쟁거리가 되었다. 내가 하는 말에 청종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정신 나간 해러쉬트가 힌두교를 개종시키고 있다”며 대적하고 비방하는 사람들 때문에 두려웠다. 하지만 복음을 전하는 시간은 주님과 나와의 밀월과도 같은 귀한 시간이었기 때문에 그만둘 수가 없었다.
얼마 후, 경리부장과 그의 가족 등 관리팀의 주요 스탭진을 시작으로 총 30여 명의 사람들이 구원을 받게 되었다. 우리는 내가 살고 있는 병원 안의 큰 사택에서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다.

주를 향해 내딛는 발걸음

병원 내에서는 정해지지 않은 사람이 설교를 하는 것을 엄격히 금하고 있었다. 따라서 병원 측에서는 우리의 모임에 대해 아주 민감하게 반응했고, 우리는 비밀스런 모임을 가지게 되었다.
하지만 구원받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내가 사는 사택이 공개되어 싸움이 시작되었다. 의무적으로 참석해야 하는 조찬 기도회에 출석하지 않아 병원 관리위원회와 CNI 본부로부터 세 번의 경고장과 제적 위협을 받았다. 입에 침이 마를 만한 어려운 일이 많았지만 그로 인해 우리의 마음을 모을 수가 있었고, 두려울 때마다 김 선교사님께 전화를 드렸다.
선교사님은 “바로가 이스라엘 사람들을 종으로 부리기 위해 쫓아간 것처럼, 사단은 우리의 죽음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굴복을 원합니다. 주를 향해 발길을 내딛으십시오”라며 기도해 주셨다. 덕분에 우리는 비숍(Bishop: 최고 성직자) 주관 하에 열린 위원회에서 복음을 전할 수 있었다. 마음의 두려움은 막상 부딪쳐 보니 아무것도 아니었고, 그들은 결국 나를 해고하지 못했다.

예배당을 짓게 되고

그 후, 우리에게는 예배당이 절실히 필요해졌다. 아직 완공되지는 않았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CNI병원의 담장 아래에 예배당을 지었고, 지금은 우리가 만든 계단을 통해 예배를 보러 다닌다. 마치 인간의 마음에 사단의 왕국이 있었지만 예수님이 오셔서 주님의 왕국을 지어 주셨듯이, 겉으로는 CNI병원이지만 그 안은 Goodnews Hospital인 것이다.
복음! 어떤 것 앞에서도 비굴해질 필요가 없는 진리를 가진 것이 너무 좋다. 아직까지도 우리를 죽일 듯 협박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바울에게 사도행전 28장을 주신 하나님이 당신의 뜻 안에서 우리를 지키실 것을 믿는다.
나는 기쁜소식선교회가 전해준 복음으로 거듭나 생명을 얻었다. 이제 내 삶은 복음으로 뿌리를 내렸고, 교회가 나의 집이 되었다. 온통 감사한 것뿐이다.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린다.

정리/ 정민승 기자 mins8003@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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