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산행 트렌드가 달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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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산행 트렌드가 달라지고 있다
포커스 둘레길과 숲길 늘고 트레킹 인구 증가하면서 안전문제 대두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9.11.15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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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단풍이 절정에 이르고 있다. 이에 다양한 형태로 산이나 숲, 둘레길 등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 관련 분야의 트렌드 변화 등에 대해 알아보았다. 

산행 트렌드, 등산에서 트레킹으로

월간 ‘山’이 창간 50주년을 맞아 한국리서치를 통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등산·트레킹 인구가 전체 성인의 62%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등산과 트레킹의 비율이 서서히 비슷해져 트레킹 인구 비율이 지난 2015년(등산 42%, 트레킹 54%)부터는 등산 인구를 계속 앞지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별한 장비가 없이도 산이나 숲길을 걸어 다니는 도보여행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는 뜻이다. 최근 전국 각 지역별로 둘레길 조성이 확대되면서 등산보다 가볍게 걸을 수 있는 낮은 산, 또는 숲길, 둘레길을 걷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같은 변화에 따라 등산이나 트레킹에 취미를 가진 이들이 급기야 취미를 직업으로 삼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사)숲을 찾는 사람들의 강세훈(49) 회장은 “최근 가볍게 숲길을 걸을 수 있는 코스가 늘어나면서 이런 길을 안내하고 해설하는 길 여행가 또는 숲 해설사가 되기 위해 준비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지식과 경험 갖춘 해설가 양성 절실

(사)숲을 찾는 사람들은 길문화해설가 등을 양성하기 위해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수강생들은 3개월의 과정을 통해 국내 각 숲길의 분포와 유형, 그리고 안전수칙에 대한 교육 등을 이수하고 있다. 또한 그는 서울시50플러스 서부캠퍼스에서 인생 2막을 준비하기 위한 퇴직인력을 대상으로 길문화해설가 양성도 병행하고 있다. 강 회장은 “3개월의 교육 과정만으로는 사실 턱없이 부족하다. 전문적인 길 여행가가 되기 위해서는 풍부한 경험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한 두 개 코스만 다녀보고 이 일을 하려고 한다면 지속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등산이든, 트레킹이든 무엇보다 중요한건 안전이다. 요즘 같은 가을철에는 낙엽과 가을비로 숲길이 미끄러울 수 있어 특히 조심해야 한다. 일본의 경우 우리의 숲해설가와 유사한 산림인스트럭터라는 제도가 있어 이들이 전문적으로 산행하는 등산객들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이런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 때문에 등산 가이드들이 전문적인 지식이 없이 등산객들을 안내하여 인솔자에 의해 사고가 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에 전문가들은 산을 즐기는 인구가 많아진 만큼 숲해설가나 길문화해설가들이 산에 대한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갖추어 안전한 등산문화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조언한다.
고정연 차장대우 jyko@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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