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정(40세, 대전 한밭중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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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정(40세, 대전 한밭중앙교회)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06.04.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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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정(40세, 대전 한밭중앙교회)

나는 종교성이 없는 집안에서 태어나 자랐다. 객지에서 자수성가하신 부모님은 장녀인 내게 큰 기대를 걸고 엄격하게 기르셨다. 어렵게 대학에 진학했으나 수리적 사고력이 유난히 약했던 나는 ‘경제학’이라는 학문에 도저히 적응할 수가 없어서 깊은 방황과 갈등 속에 패배감만 남은 채 대학생활의 막을 내려야 했다.

결혼은 부모님이 원하는 사람과 해서 지극히 순탄한 생활을 했지만, 한 번씩 찾아오는 허무감과 죽음에 대한 공포로 자주 우울증에 시달렸다. 첫 아이가 태어나자 ‘내 아이는 나와 다르게 키우겠다’는 결심을 하고, 6개월밖에 안 된 아이를 데리고 영재학원을 데리고 가는 등 아이에게 몰두했으나 오히려 독특하고 예민한 성격으로 누구의 말도 받아들이지 못하는 아이로 자라났다. 그로 인해 나는 더 많은 어려움과 한계를 느껴야만 했다.
허탈감이 찾아오면서 다 그만두고 하나님을 믿고 싶다는 마음이 일어나 교회에 발을 내딛었다. 열심을 내자, 막연하긴 해도 이제는 하나님이 도와주실 거라는 기대감과 새로운 경험에서 오는 기쁨도 있는 것 같았다.

그러나 열심만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갈증과 의문이 많았다. 무엇보다 죄에 대한 문제가 풀리질 않았다. 노방전도를 다니며 만나는 사람마다, “예수 천당, 불신 지옥”을 외쳐대며 나름대로 열심히 하나님을 섬겼다. 하지만, 처음에는 뭔가 되는 듯 싶다 가도 여지없이 미궁으로 빠졌다.
‘왜 안 될까?’ 낙담하던 어느 날, 우연히 ‘가인과 아벨’이라는 박옥수 목사님의 설교집을 만나게 되었다. 책을 읽으며, 가인의 모습 속에서 나를 발견했고, 한밭중앙교회로 전화를 하여 복음을 들었다.

더 이상 정죄할 수 없다는 사실에 큰 기쁨과 감사가 마음에 가득 찼으나 이단이라는 주변의 비난을 듣고, 의심이 생겨 교회에 나가지 않았다.
그러던 중 친구 어머니가 암으로 돌아가시는 것을 계기로 인생의 허무함과 덧없음을 한탄하며 방황하던 차에 충무체육관에서 있었던 박옥수 목사님의 대전도집회에 참석하게 되었고, 이론으 알았던 복음을 마음으로 믿게 되어 구원도 받았다.

구원을 받은 후 하나님은 나의 모든 것을 바꿔 나가셨다. 내 마음 깊은 곳에서 내 힘으로 잘 키워보려다 어려움을 갖게 했던 아이가 그 해 겨울수양회에서 변화되어 지금은 교회의 다스림을 받으며 바르고 건전한 마음을 지닌 아이로 자라고 있다.
하나님의 ‘하’ 字도 모르던 남편도 복음을 듣고 구원을 받아 지금은 오히려 내가 시험에 들었을 때 하나님께로 나를 인도해주고 있다. 또한 첫 아이를 낳고 7년 만에 예쁜 딸을 주셔서 우리 부부에게 웃음을 주셨다. 막내 동생이 몇 년 전에 암에 걸렸을 때, 구원을 받아서 평안해 했던 것은 세상 어디에서도 얻을 수 없는 축복이었다.
이렇게 구원을 받은 후 하나님은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얻을 수 없었던 기쁨과 감사를 나와 내 가정에 주시며, 또 어둡고 우울하게 살 수밖에 없던 나에게 소망을 주셨다. 주님께서 주인이 되셔서 아름답게 우리 가정을 이끌어가고 계신 것을 볼 때 주님 앞에 감사를 드리지 않을 수 없다.


이강범 기자  kblhee@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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