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종교개혁이 필요한 한국 교회_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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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종교개혁이 필요한 한국 교회_ 1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06.04.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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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회의 개혁을 위해 신학교부터 달라져야 한다. 신학교에서 지식이 아닌 신앙을 가진 목회자를 양성해 내야 한다. 그러나 오늘날 한국의 신학교들은 지식을 전달해 주는 곳이 되어버렸다. 그 지식이 정말 신학생들을 참된 목자가 되게 하여 한 영혼을 하나님 앞으로 이끌 수 있게 하는가? 결코 그렇지 않다. 지식은 욕망을 따라가는 삶을 제어해 주지 못할 뿐 아니라 오히려 악한 목적으로 쓰일 수도 있다.
그렇기에 많은 신학생들이 순수한 신앙 열정을 가지고 신학교에 입학했다가, 졸업할 무렵이면 열정은 사라지고 수다한 지식으로 인해 갈피를 잡지 못하고 표류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신학교 1학년은 장로, 2학년이 되면 집사, 3학년은 평신도, 4학년이 되면 타락한다’는 냉소적 인 표현까지 떠도는 실정이다.
이 나라에서는 누구든 신앙이 없어도 우수한 성적으로 신학교를 졸업할 수 있고, 목사 고시에 합격할 수 있다. 교파에 따라 목사가 되는 과정이 조금씩 다르기는 하나 열심히 노력하면 목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목사들 중에 참된 신앙을 갖지 못한 경우가 부지기수다. 그들은 마음에 믿음이 없기 때문에 선하게 살라는 도덕적인 설교를 한다. 부득불 헌금을 강조하고, 목회자를 잘 섬길 것을 요구한다. 그 아래서 교인들은 점점 신앙에 회의를 느끼고, 목회자와 성경을 믿지 않는다.
참된 신앙이 없는 목회자들의 가장 큰 문제는 교인들에게 ‘교회에 나왔으니 당신은 구원받았다’고 가르치는 것이다. 그것은 교인들을 구원으로 인도해야 할 목회자의 사명을 저버린 무서운 죄악이다. 이 모든 죄악의 근원은 성경에서 벗어난 목회자를 양성하는 신학교에 있다.
왜 한국 교회는 이 길을 가고 있는가? 신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목사들부터 신앙이 없기 때문이다. 그들은 목회자의 자격을 가늠할 믿음의 기준을 세우지 못하기에 학문으로 그 기준을 정한 것이다. 그러나 학식은 신앙이 아니다. 오늘날 목회자들의 비리가 얼마나 많은가? 그들이 학식은 쌓았지만 신앙인은 아니기 때문에 그런 문제들이 일어나는 것이다. 가룟 유다가 자기 욕망을 채우기 위해 예수님을 팔았던 것처럼, 오늘날도 자기 욕망을 좇아가 주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는 목회자들이 신학교에서 쏟아져 나오고 있다.
목회자를 양성하는 곳이라면 마땅히 ‘하나님이 나와 동행하고 계시는구나! 하나님이 나를 도우시는구나!’ 하는 사실을 보고 느끼도록 훈련해야 한다. 신앙을 머리로, 논리로 가르치려는 것은 신앙을 포기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역사는 절대로 우리 한계 안에 있지 않고, 언제나 다른 형태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위대한 하나님의 종들은 어떻게 세워졌는가? 노아, 아브라함, 다윗, 바울, 베드로…, 이들은 모두 자신이 죄에 빠져 악하고 더럽다는 사실을 깨닫고 자신에게서 한번 벗어났다. 자신을 믿고 자기 생각을 따라 살았던 삶이 정말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돌이켜 자기에게서 벗어난 사람이어야 참된 하나님의 종이 되는 것이다.
신앙생활에서 가장 근본적인 부분을 예수님이 말씀하셨다.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마 16:24)
자기가 부인된 자라야 예수님을 따를 수 있다. 자기가 부인되지 않은 사람은 모든 결정을 자기가 하고 자기 생각을 따라 삶을 산다.
사단은 우리를 속여서 겉으로는 하나님을 잘 믿는 것처럼 보이게 하면서 하나님과 반대되는 길로 가게 하는 데 능수 능란하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자기 눈이 아닌 하나님의 눈으로 자신을 봐야 한다. 어느 날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를 입어 하나님의 눈으로 자신을 보면, ‘나’는 정말 저주를 받아 영원한 지옥에 가야 할 더러운 인간이다. 그때 나를 신뢰하는 마음이 처음으로 무너진다. 나를 불신하면서 성경이 마음에 그대로 흘러들어온다. 그 전에는 결코 성경을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 하나님의 말씀과 뜻을 거부하고 내 인생을 추구한다. 그런 사람은 형식적으로는 하나님을 믿지만 하나님이 그 마음 안에서 일하실 수 없다. 그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없다.
한국 교회가 잘못되었다는 사실은 자타가 인정한다. 교회 세습 같은 일은 어느 나라 기독교 역사에도 없는, 깊이 타락한 한국 기독교의 단면을 보여 주는 것이다. 다수의 목회자들이 양심이 깊이 썩지 않으면 감히 할 수 없는 일들을 행한다.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한가? 자기를 신뢰함으로 자신이 꺾이지 않아 성령의 인도가 없기 때문이다. 성령의 인도가 없으니 교회 안에서 모든 일을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 인간의 생각을 따라 결정한다. 인간의 방법에 의해서 교회가 운영된다.
목사는 자격증을 따서 되어서는 안 된다. 머리 좋고 공부 잘하는 사람이 시험에 합격해서 되어서는 안 된다. 하나님이 세우신 사람이 되어야 한다. 신학교는 지식이 아닌 신앙을 키워 주어야 한다. 오늘 한국 교회가 안고 있는 많은 문제들 가운데 가장 큰 문제가 바로 이것이다. 거듭나지 않고 예수님의 마음을 갖지 않아도 시험에 합격하면 얼마든지 목사가 될 수 있는 한, 한국 교회의 부패는 결코 개혁될 수 없다. (월간중앙 2001년 4월호, ‘한국 기독교 뉴리더 30人’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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