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기쁜소식선교회는 어떻게 형성되었는가?_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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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기쁜소식선교회는 어떻게 형성되었는가?_1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06.04.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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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 찰비스와 놀만 그랍

기독교의 역사를 보면 예수님의 제자들에 의해 시작된 교회가 이어져 오다 변질되고, 다시 영적 각성을 통해 영적 상태가 회복되었다가 떨어지는 굴곡현상이 계속됐다. 종교가 부패하고 타락할 때마다 위대한 종들이 일어나 회개를 부르짖어 영적 각성을 일으켰다. 그렇게 해서 복음적으로 나가다 다시 교회가 변질되고 타락하는 역사가 계속되어 왔다.
영국에 놀만 그랍(Norman P. Grubb) 이라는 세계십자군선교회(WEC)의 회장은 1950년대 중반 일본 도쿄(東京)에 왔다가 우연히 하네다 공항에서 세계 청소년선교 전도자인 제이 찰비스 박사를 만나 그의 권유로 한국에 들렀다. 그때까지 그는 한국에서는 6·25 전쟁 이후 영적 부흥이 일어나고 많은 사람이 거듭나 복된 삶을 살고 있다는 보고를 들었기 때문에 한국 선교를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대구 주암산기도원 집회에서 ‘거듭난 그리스도인이 어떻게 영적으로 성장하는가’에 대한 말씀을 전하던 놀만 그랍은 대부분의 교인들이 졸고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게 되었다. 그는 ‘혹시, 그렇다면…’ 하고 생각하는 바가 있어 그 다음 시간에 “여러분 가운데 확실하게 거듭난 사람은 손을 들어 보라.”고 했다. 그랬더니 놀랍게도 저녁마다 산에서 부르짖으며 간절히 기도하던 수많은 사람 가운데 서너 명만이 손을 반쯤 들어올리는 것이었다. 그는 충격을 받고 영국으로 돌아갔고 한국의 많은 교회들이 어떻게 죄에서 해방되고 거듭나는지에 대하여 이야기하지 못하는 것에 매우 안타까움을 갖게 되었다.

선교학교의 설립

그러던 어느날 영국의 한 큰 교회 초청설교에 나선 놀만 그랍은 설교 전에 자기 선교회 소속으로 선교훈련을 받고 있던 한 학생에게 간증을 시켰다. 케이스 글라스(Kays Glass, 한국명 길기수)라는 이 학생은 네덜란드에서 외형적인 신앙생활을 하다 거듭난 한 부인을 만나 거듭나게 된 간증을 한 후, 네팔에 선교사로 가기 위해 비자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간증을 듣던 놀만 그랍 박사는 ‘아, 이 사람이면 한국에 가서 죄 사함의 복음을 전할 수 있겠구나!’ 하고 생각했고, 결국 케이스 글라스는 하나님의 인도를 받아 한국으로 왔다. 케이스 글라스는 한국 교회가 자신이 거듭나지 못하고 열심히만 했을 때와 똑같은 상황임을 알아차리고 한국에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죄 사함의 복음을 전하려고 애썼다.
그러나 한국 사람들은 교회에 다니고 십일조를 내고 주일을 지키는 것으로 다 천국에 간다고 믿고 있었기 때문에, 그 안타까운 마음을 잘 받아들이지 못했다. 그러던 중 한국에 와 있던 몇몇 선교사들이 이러한 사실에 공감하고 자주 만나 한국을 위해 기도했다. 딕 욕(Dick York), 말론 베이커(Marlin Baker), 데릭 어얼(Darek Earl), 해리 와이먼(Harry Wyman) 등이 그들이었다. 그들은 한국인 전도자들을 기르기 위해 딕 욕 선교사와 길기수 선교사를 중심으로 대구에서 ‘믿음의 방패(Shield of Faith Mission)’ 선교학교를 열어 학생들의 신앙훈련을 시작했다. 박옥수 목사도 1962년 그 선교학교에 입학했다.
“어머니께서 처녀 때부터 교회에 다니신 덕분에 철없던 나이 때부터 교회에 다닌 나는 성장할수록 죄에 빠져가는 스스로를 보며 죄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쳤다. 십일조를 내고, 주일을 지키고, 새벽기도를 했지만, 자라면서 더 깊이 죄 속으로 빠져들어갔고, 회개하고 다시 죄를 짓는 삶을 반복했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내게 은혜를 베푸셔서 내 앞에 있는 모든 길을 막으셨다. 학교 공부를 계속할 수 없게 하셨고, 직장을 잡을 수 없게 하셨으며, 마지막에는 군대에도 갈 수 없게 하셨다. 극도의 절망 속에 빠졌던 나는 어느날 내 죄 문제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 기도하고 말씀을 뒤적이다가 ‘예수님의 보혈로 내 모든 죄가 눈처럼 희게 씻겼다’는 놀라운 사실을 믿게 되었다. 그때 내 마음의 모든 죄가 눈보다 희게 씻겼는데, 그 후 하나님의 성령께서 나를 인도하셔서 선교학교 훈련을 받게 했다. 선교사들의 신앙은 이론이 아니라 실질적인 것이었다. 예를 들어 ‘기도하면 하나님이 응답해 준다는 사실을 말만 하지 말고 실제로 응답받으라’고 했다. 선교학교에서 훈련받을 때 놀라웠던 것은 그분들의 삶이 말씀 그대로의 삶이라는 사실이었다.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다만 하나님께 기도해 받게 했고, 말씀 그대로를 믿는 믿음으로 우리를 이끌어 주었다. 그때까지도 나는 신앙의 세계에 대해 깊이 알 수 없었던 어린 사람이었다.”(박옥수 목사)
선교사들은 선교학생들을 실제 믿음의 삶으로 이끌어 주었다. 그 후 학생들을 훈련하고 교회를 이끌어 가던 선교사들이 본국으로 돌아가면서 박옥수 목사가 그 사역을 이어받아 기쁜소식선교회가 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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