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창원까지 번진 민주화의 불꽃 부마민주항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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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창원까지 번진 민주화의 불꽃 부마민주항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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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0.05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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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에서 시작된 민주화운동

이달 16일은 부마민주항쟁 40주년이 되는 날이다. 부마민주항쟁은 유신독재 체제에 저항해 1979년 10월 16일부터 닷새간 부산과 마산에서 일어난 민주화운동을 말한다. 당시 수만 명의 시민과 학생들이 거리로 나와 외친 ‘유신 철폐! 독재 타도!’ 울림은 유신체제를 끝내는 계기를 만들어냈다. 부마항쟁이 시작되었던 부산에서는 투쟁의 흔적들을 시내 곳곳에서 찾아 볼 수 있다. 
특히 부마민주항쟁이 부산대학교를 기점으로 시작된 민주항쟁인 만큼 부산대학교 내부에는 10·16기념관, 부마민주항쟁발원지 표지석, 당시 희생된 열사들을 추모하는 시비 등 부마항쟁의 자취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외에도 부산 중구 보수동에 위치한 중부교회는 유신시절부터 수배를 받던 재야인사와 학생들의 단골 피신처이자 당시 ‘불온문서’가 모였던 거점지로, 선언문, 유인물 등을 부산 전역으로 배포하는 역할을 수행했던 곳이다. 현재도 당시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며 이 날을 기억하려는 사람들에게 항쟁의 기억을 보여주고 있다.

40주년 맞아 올해 국가기념일로 첫 지정

부마민주항쟁은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6·10민주항쟁과 함께 대한민국 현대사를 대표하는 4대 민주화운동 중 하나로 꼽혔지만 그동안 국가기념일로 지정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9월 17일 정부는 부마민주항쟁 발발일인 10월 16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이전까지는 부산·창원 지역의 부마항쟁 기념사업 관련 단체가 별도로 기념식을 열었지만 올해부터는 정부가 예산을 투입해 기념행사를 진행한다. 
기념식은 각계각층의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범국민적 행사로 숭고한 민주주의의 가치를 되새기는 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부마민주항쟁이 공식적으로 국가기념일이 된 것과 관련 “부산과 창원, 경남 시민들은 부마민주항쟁에 대한 자부심으로 하나가 돼 서명운동을 펼쳤고 60만명의 국민이 함께해 주셨다. 국민주권의 역사를 더욱 굳건히 하고, 더 좋은 민주주의를 향한 국민의 쉼 없는 여정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부산/ 박소영 기자 busa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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