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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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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의 트라우마 치유하는 마음동행센터줌인(Zoom In) 2014년 서울·부산·광주·대전에 개소 이후 계속 증가 추세

경찰관들은 살인, 강도, 교통사고 등 다양한 사건사고 현장에서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정신적 외상에 늘 노출되어 있다. 따라서 경찰관의 정신건강 회복을 위한 전담 기관의 역할이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마음동행센터를 방문하였다.

사건 후유증 등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는 경찰관 

수많은 현장을 마주하며 각종 위험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해야 하는 경찰관. 때로는 잔혹하거나 충격적인 사건을 목격하고 처리해야 하는 이들이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거나 트라우마를 극복하지 못하고 근무를 포기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외에도 근무특성상 신체피로도가 높은 야간근무와 대민업무로 인한 감정노동에 시달려 스트레스를 받아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많다. 
지난해 경찰공무원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관련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설문조사에 참여한 현직 경찰관 2만1000여명 중 37.6%(7973명)가 사건 후유증으로 인한 정신적 고통이 있다고 답했다. 민중의 지팡이라 불리며 시민들의 안전을 지켜주는 경찰들이 정작 자신의 고통은 혼자서 감내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최근 5년간 연 평균 20명의 경찰 공무원이 극심한 업무상 스트레스 등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발생해 이들에 대한 정신건강지원대책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이에 경찰청은 지난 2013년부터 경찰관들의 자살과 직무스트레스를 예방하기 위해 ‘마음동행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상담부터 검사, 치료까지… 만족도 높아 

지난주 기자는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국립경찰병원 내 마음동행센터를 찾았다. 별관 1층에 있는 센터는 편백나무로 꾸며져 따뜻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고 마사지 기계 등이 있어 병원과 달리 편안함을 주었다. 
이곳에서 상담을 맡고 있는 송지연(40) 상담사는 “경찰이라는 직업 특성상 대민업무를 수행할 때 주취자의 폭언, 욕설 등을 참아내거나 감정을 누르는 경향이 있다. 이렇게 업무 중 발생하는 스트레스로 인해 힘들어 하거나 수면장애 등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도 많다”고 말했다. 또한 “경험이 쌓인 베테랑 형사라고 하더라도 살인사건 등의 현장을 보는 일이 많고 그것이 누적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정신적으로 영향을 받게 되는 경우도 있다”며 직업상 겪는 당연한 일이기도 하지만 스트레스 지수가 높은 만큼 심리적 안정감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마음동행센터에서는 송 상담사를 포함 2명의 전문상담사가 상주하며 심리상담을 진행하고 있으며 바이오피드백 등 전문 검사기계를 통해 정확한 검사 및 치료가 마련되어 있다. 필요한 경우에는 병원과 연계해 정신건강을 위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곳의 이용 내역은 철저히 비밀이 보장되며 횟수 제한 없이 상담 비용 등 전액을 지원하고 있다.

전문기관을 통한 체계적인 예방이 중요

최초 전국 4개 지역에서 개소한 마음동행센터는 이용자들이 증가하면서 현재 지방청별 1개소씩 총 18개소의 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센터를 이용한 후 우울증 등 정신건강 위험도가 42% 감소하고 주의집중력이나 인지속도 등 치안역량도 8%가 향상되었다는 전문연구(2017년 가톨릭대)를 통해 그 효과성도 확인되었다. 
송지연 상담사는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자체만으로도 해소된다고 이야기하는 분도 있고 스트레스에 대한 정보를 명확하게 아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된다며 만족해 한다”고 전했다. 
한편 심리상담이나 정신과 치료에 대한 인식이 많이 개선되고 있지만 일선 경찰들은 주위의 시선이나 인사상 불이익이 있을 것이라 우려해 센터를 찾는 것을 망설이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이러한 염려로 문제를 회피하기에 급급하다면 이들은 제대로 업무를 수행할 수 없고 그것은 결국 시민들에게 더 나은 치안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게 만든다. 이에 송 상담사는 “상담인력 충원, 시민들의 관심과 더불어 경찰관 스스로도 스트레스를 적극적으로 예방하고 관리하려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취재를 마치고 센터를 나오며 지금도 전국 곳곳의 사건·사고 현장에서 묵묵히 소임을 다하며 시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있는 경찰관들에게 새삼 감사의 마음이 들었다.
김인나 기자 innakim@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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