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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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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갈등 풀어낼 열쇠, 민간교류에 있다[핫이슈]지난 9월 1일, 서울 코엑스에서 15회 ‘한일축제한마당 인 서울’ 열려

과거 어느 시기보다 한일관계가 악화된 가운데 지난 1일 서울 코엑스에서 ‘한일축제한마당 인 서울’이 열렸다. 올해로 15번째를 맞이한 이번 행사를 통해 오랜만에 한일 양국 시민들이 정치적인 대립을 뒤로하고 서로 교류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양국 주요인사, 대화와 교류의 중요성 언급해 눈길

“정치적인 갈등으로 민간교류까지 끊겨서는 안 되죠.” 지난 9월 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한일축제한마당 인 서울’ 에 참가한 어느 시민의 말이다. 1965년 한일기본조약 체결 이후 한일관계가 가장 악화되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갈등이 첨예한 시기이다 보니 이번 행사 개최가 가능할지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하지만  민간마저 교류를 중단해서는 안된다는 양국 시민들의 요구로 인해 행사가 속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행사장에는 한국과 일본의 지자체와 기업, 학교, 사회단체 등이 마련한 다양한 체험 부스가 운영됐다. 또 양국 시민들이 함께 준비한 다채로운 문화공연을 통해 오랜만에 서로를 이해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한일 양국이 좀처럼 대화의 접점을 찾지 못하는 시점이기에 어느 때보다 행사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의 말에 관심이 쏠렸다.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은 “한일 양국의 불행한 과거사가 아직도 영향을 주고 있지만 그동안 우리는 지혜롭게 극복해왔다. 민간차원의 교류와 상호이해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스즈키 노리카즈 일본 외무대신 정무관(차관급)은 “한일 관계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한일 모두 서로의 이웃을 소중히 여기고 우호적인 관계를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일관계, 이제 좋아질 일만 남았다”

행사에 참석한 한일의원연맹 회장 강창일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갑)은 “한일관계는 최악의 상황이다. 그런데 바꿔서 생각하면 이제는 좋아질 일만 남았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한일의원연맹
간사장인 가와무라 타케오 의원(자민당)은 “과거 김대중 대통령이 일본 국회 연설에서 ‘한일관계는 1500년의 오랜 역사를 함께해왔다. 그중 갈등의 시기는 50년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과거를 직시하되 함께 미래를 지향해야 한다’고 말한 것을 듣고 큰 감동을 받았다. 그래서 지금도 일본의 젊은 국회의원들에게 그 연설문을 읽어보도록 권유하고 있다”고 회답했다.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는 “민간차원의 풀뿌리 교류는 어떤 상황에서도 지속되야 한다. 그동안 한국과 일본은 어려운 시기를 반복했지만 그때마다 민간에서 지혜를 모아왔다”고 말했다. 이처럼 오고가는 양국 정치인들의 말 속에서 아직은 미미하지만 대화와 합의의 싹이 트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한편 행사장에서 만난 시민 이민영(31)씨는 “작년보다 참가인원이 많이 줄어든 것 같다. 정치적인 갈등이 있었지만 민간교류까지 위축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韓日, 『김대중-오부치 선언』의 정신 되새겨야

일본에서 경영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는 유사쿠 하라다(32)씨는 2001년 일본 유학 중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을 구하고 사망한 한국인 故이수현씨를 주인공으로 한 책과 영화를 보여주며 “많은 일본인들이 한국을 우호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평범한 일본 시민들과 아베 정권의 생각은 다르다는 것을 꼭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주요 인사들에게 가장 많이 회자된 것은『김대중-오부치 선언』(21세기의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이다. 그 이유는 한일갈등 외에도 미중 무역전쟁,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의 이슈로 동북아 정세가 혼란스런 요즘, 21년 전 두 정상이 보여줬던 대화와 상생의 리더십이 절실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김대중-오부치 선언』이란 21년전인 1998년 10월 김대중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해서 오부치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은 뒤 한일관계에 대한 포괄적인 합의를 이뤄낸 것을 말한다. 이 선언은 ‘한국과 일본이 대화와 상호이해로 긴밀히 협력하여 함께 성장하고, 국제사회에서 생기는 여러 위협과 범세계적인 문제해결을 위해 긴밀히 협조하자’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전문가들은 “오늘날 경색된 한일관계를 푸는 방법은 양국이 대화의 장으로 나오는 방법 뿐이다.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민간교류가 그 문을 여는 열쇠가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한편, 오는 9월 28~29일에는 일본 도쿄 히비야 공원에서 ‘한일축제한마당 인 도쿄’가 열릴 예정이다.
강민수 차장대우 mskang@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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