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요로운 추석에 어두운 이웃은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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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로운 추석에 어두운 이웃은 없나?
[탐방] 한국생명의전화, 생명존중 문화 확산 위한 자살예방 캠페인 행사 개최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9.09.06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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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명절에는 가족, 친지들과 만나 오랜만에 즐거운 시간을 갖기 마련이지만 반면에 홀로 명절을 보낸 소외감에 자살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러한 자살문제의 심각성을 알리는 캠페인이 전국적으로 열리고 있어 주목된다.

국내 자살률 감소 추세지만 여전히 OECD 최고 수준

지난 6월 배우 전미선씨가 우울증 등으로 인해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하여 대중과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우리나라 한해 자살 사망자수는 2017년 기준 1만2463명으로 ‘자살 공화국’ 불명예를 벗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나마 해마다 감소하는 추세지만 여전히 우리나라는 OECD 회원국 중 두 번째로 자살률이 높다. 이렇게 높은 자살률의 심각성을 깨달아 정부는 2011년부터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 문화 조성을 위한 법률을 제정, 시행 중이다. 또한 수많은 단체와 기관들이 자살예방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고 있다. 
특히 생명존중 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는 한국생명의전화(이사장 이성희)는 세계자살예방의 날(9월 10일)을 맞아 자살예방 캠페인인 ‘사람사랑 생명사랑 밤길걷기’ 행사를 지난 8월 31일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개최했다. 올해로 14회째를 맞는 이 캠페인은 지금까지 26만명 이상이 참여하며 생명의 소중함을 알리고 있다. 

‘함께 걸으며 서로 희망을 향해 가자’

지난주 기자가 찾은 여의도 한강공원은 밤길 걷기에 참가한 사람들로 북적였다. 특히 가족 단위의 참가자들이 많았다. 이들은 ‘함께 끝까지 가요’, ‘혼자가 아니다’ 등 직접 적은 희망의 메시지를 붙이고 걷기 전 준비운동을 하고 있었다. 
이 날 걷기코스는 여의도를 시작으로 5㎞, 10㎞ 그리고  하루에 34명씩 자살하는 현실을 반영한 34㎞코스로 나누어 진행했다. 특히 약 12시간이 걸리는 34㎞코스는 한걸음씩 함께 포기하지 않고 걷다 보면 아침 해가 뜨는 것처럼 캄캄한 어둠을 헤치고 빛으로 돌아온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지인들과 함께 5㎞코스에 참여한 이윤정(서대문구, 35)씨는 “뉴스에서 자살 소식이 들려올 때마다 안타까웠는데 이번 행사를 통해 자살문제의 심각성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올해 캠페인은 서울을 시작으로 인천, 대구 등 전국 9개 도시에서 연이어 개최될 예정이다. 이성희 한국생명의전화이사장은 공식행사에서 “이제는 안타까운 죽음의 행렬이 멈춰야 한다”며 희망의 끈을 놓지 말자고 대회사를 전했다.
주변 사람에게 관심을 갖는 것이야말로 자살예방의 첫걸음인 만큼 이번 명절에는 가족과 주변 사람들을 다시 한 번 살펴보는 시간을 갖는다면 더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인나 기자 innakim@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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