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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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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맛 돋우는 최고의 별미 인천역 차이나타운 밴댕이회 거리Goodnews INCHEON 777 - 이색 먹자골목 시리즈 -③

환절기에 건강 회복을 위한 음식을 찾는 건 쉽지만, 잃어버린 입맛을 되찾는 별미를 찾기란 쉽지 않다. 이에 고소한 식감과 매콤하고 달콤한 맛으로 사람들로 하여금 입맛을 다시 찾게하는 ‘밴댕이회 거리’를 찾아가 보았다.

‘밴댕이’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

예로부터 속이 좁아 성질을 잘 내고 너그럽지 못한 사람을 빗대어 ‘밴댕이 소갈머리’라는 말이 있다. 이는 그물에 걸려 어선에 끌어올려지자마자 제 성질을 못 이겨 금세 죽는 밴댕이의 습성에서 유래되었다. 실제 밴댕이의 속 또한 몸집에 비해 지나치게 작다. 밴댕이는 전어, 청어, 정어리, 준치 등과 같은 어종이다. 몸길이는 15㎝ 안팎의 등푸른생선으로 전어와 생김새가 비슷하고 그 맛도 전어와 비교될 정도로 뛰어나다. 밴댕이는 우리나라 서남해 연안에 두루 분포하는데, 특히 갯벌이 넓은 강 하구 기수(汽水)지역에서 서식하는 밴댕이를 최고로 친다. 조선시대 정약전이 기술한 ‘자산어보’에는 밴댕이를 ‘짤다란 멸치’라 하여 ‘단추’ ‘반도멸’로 기록했으며 지역에 따라 반댕이, 반당어, 띠뽀리, 반지 따위로 부른다. 18세기에 편찬된 ‘증보산림경제’에서는 밴댕이는 탕이나 구이로 조리해서 먹어도 맛있지만 회로 먹으면 그 맛이 준치보다 훨씬 뛰어나다고 전하고 있다.

고소하고 매콤한 맛이 일품인 밴댕이회

지하철 1호선 인천역에 내리면 월미도와 차이나타운이 나온다. 하인천지구대 파출소를 지나면 월미도 모노레일 승강장 맞은편에 ‘밴댕이회 거리’ 간판이 눈에 띈다. 오래전 이 골목에는 부두와 인근 공장에 일하던 노동자들이 퇴근 후 기름지고 고소한 밴댕이회를 즐기던 곳이었다고 한다. 이 곳에서 30년째 밴댕이횟집을 운영하고 있는 이해지(68)씨는 “저희는 목포에서 올라온 횟감을 사용한다. 밴댕이회와 무침 맛을 기억하고 손님들이 멀리서 많이 찾아오시지만, 요즘은 차이나타운이 개발되면서 이쪽 거리가 많이 한산해졌다”라며 세월의 흐름을 아쉬워했다. 
최근 이곳은 젊은 세대를 겨냥한 까페와 공예방의 입점으로 임대료가 오르면서 횟집이 많이 줄었고, 현재 5개의 점포만 영업하고 있는 실정이다. 기자가 찾은 날도 거리곳곳에 커플 티셔츠를 입은 젊은 연인들의 발걸음이 간간이 눈에 띄었다. 밴댕이회  거리의 횟집들은 비록 프랜차이즈 식당의 분위기는 아니지만 이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소박한 인간미가 있다. 서울에서 온 김소은(21)씨는 “학교 개강하기 전에 친구랑 월미도에 놀러왔는데 밴댕이회 거리가 신기해서 방문하게 되었다. 회 무침을 처음 먹어봤는데 먹을수록 입맛을 사로잡는다”고 소감을 말했다. 환절기에 입맛을 잃어버렸다면 이곳에서 고소한 참기름 향에 밴댕이와 채소를 갖은 양념에 무쳐내어 보기만 해도 입안에 침이 절로 고이는 밴댕이회무침이 제격이다.
인천/ 김재국 기자 incheo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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