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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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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맛을 찾아 ‘동인천 삼치거리’에 가다Goodnews INCHEON 776 - 이색 먹자골목 시리즈 -②

동인천역에서 도보로 약 10분 정도 가다 보면 삼치구이집이 모여 있는 골목이 나온다. 일명 ‘동인천 삼치거리’라 불리는 이곳은 저렴한 금액으로 맛있는 생선구이를 즐길 수 있다. 50여년이 넘는 세월동안 그 명성을 유지하고 있는 비결을 
알아보았다.

저렴한 가격에 즐기는 생선구이의 참 맛

동인천역을 나와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 방향으로 10여분 정도 걷다 보면 거대한 삼치조형물이 삼치거리의 시작을 알린다. 그리고 거리 곳곳에 설치된 가로등은 마치 삼치가 떼를 지어 튀어 오르는 모습으로 형상화되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눈길을 끈다. 삼치거리는 이름 그대로 삼치구이를 주 메뉴로 다루는 식당들이 모여 있는데, 그 시작은 1960년대 황해도에서 피난 온 홍재남씨와 전쟁으로 고아가 된 이초자씨 부부가 운영한 ‘인하의 집’이라고 할 수 있다. 전쟁의 풍파에 모두가 어려웠던 시절 저렴한 가격에 맛좋은 생선구이를 즐길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인하의 집을 찾았다. 
식당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손님의 상당수는 근처에 있는 인하대 학생들이었다. 사실 처음부터 삼치가 주 메뉴는 아니었다. 삼치구이가 점차 인기를 끌었는데, 부담 없는 가격에 맛있는 삼치를 찾는 사람들로 온 골목이 북적일 정도였다. 그 후 인하의 집 주변에 삼치구이집이 하나둘 생겨나면서 삼치골목으로 불리게 되었고 50여년이 흐른 지금까지 약 20여곳의 삼치식당이 성업 중이다. 2002년에는 인천시 중구에서 음식특화거리로 지정되었다. 

상생의 힘으로 유지되는 삼치거리

처음 삼치구이를 판매한 홍 사장 부부는 나눔의 미덕을 몸소 실천하기로 유명했다. 현재는 고인이 되었지만 그들의 미담은 삼치거리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그중 대표적으로 홍 사장 부부는 삼치구이 장사를 하고자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삼치 손질에서부터 요리법, 식당운영노하우 등을 흔쾌히 알려주었다. 그리고 근처 개업한 식당에 손님이 없으면 자신의 식당에 오는 손님들에게 소개해주기도 했다. 이들 부부의 이러한 정신이 이어져 현재의 삼치거리에는 여러 식당들이 서로 상생하며 장사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곳의 색다른 점은 다른 먹자골목과는 달리 호객행위를 찾아볼 수 없다. 또 여기에 있는 식당들은 삼치와 막걸리를 공동으로 구매하여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비록 동인천이 구도심화되면서 예전에 비해 손님이 많이 줄었지만 정감있는 분위기를 느끼고 가성비 있는 한끼 식사를 하기 위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다. 근처 은행에서 근무하고 있는 정은진(35, 서창동)씨는 “직장에서 동료들과 종종 삼치거리를 찾는다. 여기서 구워주는 삼치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 집에서 직접 해먹는 것보다 맛있다”고 말했다. 이제 가을을 앞두고 있는 요즘, 가족과 함께 정감이 넘치는 이곳에서 맛있는 삼치구이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
인천/ 이민주 기자 incheo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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