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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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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꽃 무궁화를 지키자[포커스] 무궁화에 대한 지속적 관리 및 보급 확대에 함께해야

지난 제74주년 광복절을 맞아 반만년 우리 역사와 함께해 온 나라꽃 ‘무궁화’를 주제로 크고 작은 행사가 전국 곳곳에서 이어졌다. 최근 들어 국민의 무관심 속에 무궁화가 점차 사라져가는 가운데 우리나라꽃 무궁화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짚어 보았다.

피고 지고 또 피는 특성, 우리 민족성과 닮아

‘무궁화 무궁화 우리나라꽃 삼천리 강산에 우리나라꽃~♪’ 어렸을 적 누구나 한번쯤은 불러봤던 동요의 가사처럼 예전에는 무궁화가 울타리, 화단 등에 많이 심겨 쉽게 볼 수 있는 꽃이었다. 태극기와 함께 우리나라 상징으로 꼽히는 무궁화는 오랜 세월 우리 민족과 애환을 함께해 왔다. 7월부터 10월까지 여름 내내 피어나는 무궁화는  이른 새벽에 폈다가 저녁에는 시들어 떨어지기를 반복한다. 약 100일 동안 2천 송이가 넘는 꽃이 작은 나무 한 그루에서 피고 지는 것이다. 이러한 특성은 수많은 외침 속에서도 꺾이지 않고 일어섰던 우리의 민족성과도 닮아 자연스럽게 나라꽃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무궁화 품종은 전 세계에 200여종이 있으며 다섯장의 꽃잎 한가운데에는 커다란 꽃술이 있고 가장자리에 주름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일편단심, 은근과 끈기의 꽃말을 지닌 무궁화는 특히 일제 강점기 때 우리 민족의 자긍심이자 민족정신을 상징하는 꽃으로 더욱 부각되었고 광복 이후 본격적으로 나라꽃으로 대우받기 시작했다. 현재도 국회의원 배지, 경찰 마크, 국가 훈장 등에 많이 사용되고 있을 정도로 우리나라를 대표하고 있다. 

관리 소홀로 지난 30여년간 무궁화 92%가 소멸 

하지만 예전과 달리 삼천리 강산에 퍼졌던 무궁화는 언제부턴가 사라져 지금은 주변에서 흔히 찾아보기가 어려워졌다. 과거 올림픽, 월드컵 등 국제행사를 준비하면서 정부와 지자체, 공공기관 등을 중심으로 대규모 무궁화 보급이 이루어진 바 있으나 체계적인 관리가 미흡했다. 아울러 무궁화는 진딧물과 벌레들이 많은 지저분한 꽃이라는 왜곡된 이미지가 존재해 국민들에게 친숙한 꽃으로 다가가는데 걸림돌이 되었다. 
반면 장미와 코스모스 등 외래종이 차지하는 비율은 점점 높아졌고, 특히 봄이면 화려하게 피어난 벚꽃을 보기 위해 전국 곳곳의 축제장에 많은 인파가 몰려들기도 한다. 산림청 자료에 따르면 1983년부터 2015년까지 33년간 총 3366만본의 무궁화를 심었지만 2015년 기준 고작 298만본(전체의 8%)밖에 남아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정부 및 지자체는 생활권 주변에서 무궁화를 쉽게 볼 수 있도록 무궁화의 체계적 보급·관리 등을 위해 전국에 무궁화동산 및 무궁화 가로수 조성사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해왔다. 또한 나라꽃 무궁화 전국 축제 개최, 무궁화 문학상과 콘텐츠 공모 등 무궁화와 관련된 다양한 문화콘텐츠의 기획 및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한편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박원석)에서는 무궁화의 정체성을 지키고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방사선 육종 기술을 이용한 무궁화 품종 개량을 연구하고 있다.

“널리 무궁화 꽃을 알리고 싶어요”

지난주 기자는 강서구 등촌동에 위치한 식물공예 문화상품 전문기업인 (주)에이치이엔(대표 오선덕)을 찾았다. 이곳은 무궁화를 이용한 공예품 제작, 콘텐츠 개발 등을 통해 무궁화의 대중화 및 산업화에 앞장서고 있다. 이승재(65) 기업부설연구소장은 “최근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개발한 무궁화 신품종 ‘꼬마’의 품종보호권을 우리 기업에 이전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꼬마는 기존 무궁화보다 훨씬 작은 크기로 실내에서 분재로 키우기에도 적합할 뿐만 아니라 이것을 이용한 한류문화상품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에이치이엔의 대표이자 식물공예 전문가인 오선덕(49) 명인은 무궁화를 바로 알리기 위해 학교 및 기업을 대상으로 무궁화 체험학습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교육을 하다 보면 생각보다 무궁화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실제 무궁화 꽃을 직접 눈으로 보고 만져 보면서 나라꽃에 대해 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오 대표는 설명했다.
인터뷰를 마치고 나오면서 회사 화단에 심겨진 무궁화 꽃이 새삼 기자의 눈에 띄었다. 오랜 역사 속에 이어져 온 나라꽃 무궁화, 우리 민족과 함께 이 땅을 지켜온 무궁화라는 생각을 하니 그 어느 때보다 아름답게 보였다. 
김인나 기자 innakim@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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