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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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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테차의 두 가지 역할

필자가 살고 있는 남미 아르헨티나와 인접국 파라과이, 우루과이 등에는 전통 음료인 마테차를 마시는 문화가 있다. 보온병을 들고 다니면서 컵에 제르바라는 약초를 넣고 따뜻한 물을 담아 전용 빨대를 꽂아 마신다. 차를 마신 후 또 물을 부어서 다른 사람에게 권하며 돌려 마시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처음에 아르헨티나에 왔을 때 여러 명이 돌려 마시던 차를 나에게 권해서 비위생적이란 생각에 거절했었지만 지금은 곧잘 마신다. 아르헨티나 사람들의 이런 차 문화는 단순히 건강에 좋은 차를 마시는 것뿐 아니라 소통이라는 큰 의미를 담고 있다. 서로 마테차를 돌려 마시는 것이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신뢰를 표현하는 그들만의 방식인 것이다. 지난해 아르헨티나 사람들은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을 받는 등 경제 위기를 겪으면서도 서로 마테차를 나눠 마시고 대화를 나누면서 잠시나마 마음의 여유를 갖는 것을 보았다. 그것을 증명하듯 어느 단체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사람들은 경제 위기에도 불구하고 행복지수가 상당히 높다고 한다.
요즘 물질적인 풍요 속에 살면서도 다른 사람들과 경쟁하며 각박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참 많다. 이러한 모습을 보면 평소 서로의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느끼게 된다.
김도현 선교사/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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