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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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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후보지 가덕도의 명암Goodnews BUSAN 775 - 동남권 신공항은 과연 어디로?

정부는 2016년 6월 동남권 신공항을 건설하는 대신 지금의 김해공항을 확장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지자체장들의 반대로 이 안건은 국토부에서 총리실로 인계돼 재검증을 기다리고 있다. 이에 동남권 신공항을 둘러싼 쟁점들을 짚어보았다.

16년 끌어온 논란의 역사, 올해 끝날까

그동안 동남권 신공항 건설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수면 위로 떠오르는 ‘뜨거운 감자’였다. 이 논란의 역사는 16년을 거슬러 올라간다. 처음 화두가 된 것은 2003년 노무현 대통령이 동남권 신공항이 필요하다는 부울경 지역 상공인들의 건의에 “적당한 위치를 찾겠다”고 답변하면서부터이다. 이후 국토연구원은 “김해공항은 2025년 연간 활주로 운항횟수가 포화상태에 이를 것”이라며 신공항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2009년 12월, 신공항 후보지가 경남 밀양과 부산 가덕도로 압축되면서 경남과 경북의 신공항 유치전이 본격적으로 불붙기 시작했다. 2011년 당시 이명박 대통령은 동남권 신공항 계획을 무산시켰지만, 몇 년 후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에 또다시 포함되었다. 결국 4년 뒤인 2016년, ‘김해공항 확장’이라는 제3의 결론과 함께 사실상 신공항 건설이 백지화되었다. 
하지만 지난해 6월, 부산·울산·경남지역 단체장들은 자체 검증단을 꾸려 김해신공항 건설안을 적극 반대했다. 국토부는 김해신공항 강행 방침을 굽히지 않았지만, 결국 8개월 만에 결정 권한을 총리실에 넘기는 것으로 지자체장들과 합의했다. 일각에서는 총리실의 재검증이 개각을 고려해 금년 연말쯤 마무리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신공항 입지후보 가덕도는 어떤 곳인가

현재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지자체장들은 김해공항 확장 백지화에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안전, 소음, 환경 등 모든 면에서 좋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신공항 입지를 가덕도로 하는 안에 대해서는 부산과 울산, 경남 모두 입장차를 보인다. 
부산에서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가덕도는 경남에 위치한 여러 도시와 인접하고 부산신항과의 연계성도 뛰어나다는 장점을 가진다. 또 거가대교를 통해 연결되는 거제도 역시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반대하는 입장도 만만치 않다. 가장 치명적인 약점은 건설비용이다. 활주로를 만들기 위해 인공섬을 조성하거나 산지를 깎아야 하는데 여기에 드는 비용이 김해신공항이나 밀양공항 건설에 비해 거의 두 배에 달한다. 또한 신항과의 근접성은 이동상 장애요인으로 작용한다. 
게다가 가덕도 해안가 곳곳에 남아 있는 일제의 한반도 침략증거의 훼손 문제도 있다. 2016년에 사전 타당성조사를 담당했던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은 ‘문화유산’ 항목 평가에서 “가덕도 부근에 10개 이상의 민감한 유적이 있으므로 가덕 입지에는 5등급 중 0등급이 주어진다”고 밝힌 바 있다.
부산/ 박소영 기자 busa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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