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사업을 시작한 지 올해로 28년이 지났다. 최근 회사 소개를 준비하면서 매출 그래프를 통해 지난 시간들을 되짚어 보았다. 특히 2002년과 2007년에 두 번의 큰 경영 위기가 있었다. 그 문제가 왜 일어났고 어떻게 해결되었으며 해결된 후 어떤 결과가 나왔는지 그래프를 보며 회상해 보았다. 이를 통해 지나간 사건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밝혀주는 좌표임을 발견할 수 있었다.  
요즘 현대인들의 마음은 너무 직관적이며 즉흥적이다. 행복하면 그냥 행복한 것으로 만족하고 불행하면 인생을 고통스럽게만 느끼면서 살아가며 왜 그렇게 되는지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 심리학 용어 중에 ‘인생곡선(life line)’이라는 것이 있다. 이는 자신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모습을 그래프나 굽은 선으로 표현하게 하는 치료기법 중 하나이다. 인생곡선을 그리듯 마음도 그래프로 표현할 수 있다. 과거에 행복하다고 느꼈을 때나 불행하다고 생각하며 살았을 때 당시에 느꼈던 마음이 어디서 온 것인지 원인을 살펴보면 막연한 생각이 아닌 객관적이고 구체적으로 자기 자신을 바라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비록 바쁜 일상 속이지만 잠시 시간을 내서 마음 곡선을 한번 그려보자. 그러면 앞으로 내가 나아가야 할 마음의 방향과 길을 열어주는 길잡이가 될 것이다.
안중식 대표/미래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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