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불청객 모기 급증 우리 모두 알아야 할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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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불청객 모기 급증 우리 모두 알아야 할 것은
포커스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 발령, 여름철 건강관리 주의해야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9.08.03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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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불청객 모기와의 전쟁이 시작됐다. 올해도 일본뇌염 모기가 발견되는 등 여름철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작은빨간집모기에 물리면 급성뇌염 진행 가능

후덥지근한 여름밤, ‘왱~왜왱~’ 하는 소리로 밤잠을 설치게 하는 모기. 모기가 물고 간 자리는 참을 수 없는 간지러움을 주기도 하지만 때론 무서운 질병을 옮기기도 한다. 
지난 7월 22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가 발령됐다. 질병관리본부는 경남지역에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전체 모기의 71%인 하루 평균 1천여마리가 채집되어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일본뇌염 경보는 작은빨간집모기의 1일 평균 개체수가 500마리 이상이면서 전체 모기의 50% 이상을 차지할 때 발령된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매개모기에 물릴 경우 99% 이상은 증상이 없거나 발열 등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일부는 급성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모기에 물린 후 5~15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초기에는 39~40℃의 고열, 두통·현기증·구토·지각이상 등이 나타나고 심해지면 의식장애·경련·혼수 등을 일으키는데 20~30%는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국내에서 일본뇌염 환자는 최근 10년 동안 연평균 20명 가량 발생했고 이 중 평균 2.7명이 일본뇌염으로 사망했다.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의 방법

모기는 일본뇌염, 말라리아뿐만 아니라 뎅기열, 황열병, 지카 바이러스 등 치명적인 감염병을 옮겨 인류의 생명을 위협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17년에 2억1900만명의 말라리아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43만5000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엔 인천 영종도의 한 모기 채집기에서 국내에서는 감염 사례가 한 차례도 없던 뎅기열 바이러스를 보유한 모기가 출현해 비상이 걸리기도 했다. 그동안 필리핀·태국 등 동남아지역을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던 뎅기열이 이제는 국내에서도 마냥 안심할 수 없게 되었다.
이처럼 모기로 인한 질병에 감염되지 않기 위한 최선의 예방책은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어린이뿐만 아니라 성인의 경우에도 면역력이 약하고 모기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대상자는 일본뇌염 예방접종을 해야한다. 가정이나 야외에서 모기매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화분받침, 인공용기 등 집주변 고인물 없애기 ▲짙은 향수나 화장품 사용 자제 ▲야외활동 시 밝은 색의 긴 옷 착용 ▲식품의약처에 등록된 모기퇴치제 올바르게 사용하기 ▲야외활동 후 꼭 샤워하기 ▲잠들기 전 방충망 확인 및 모기장 사용, 모기살충제 및 모기향 사용 후 반드시 환기 등 생활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전자모기퇴치기 등 모기퇴치 제품도 효과 있어

과학계에서는 위험한 질환을 옮기는 모기를 박멸하기 위한 연구가 계속되고 있다. 지금까지 질병을 예방하는데 주력했다면 이제는 모기 개체를 없애는 시도를 하고 있다. △천적을 이용한 퇴치법에서부터 △모기에게만 치명적인 균을 퍼뜨리는 방법 △방사선을 쬐이거나 유전자 조작으로 불임 모기를 만드는 방법 등 여러 가지 방안을 찾고 있다. 
시중에도 몸에 뿌리거나 로션처럼 바르는 제품부터 간편한 팔찌 형태까지 다양한 모기기피제가 판매되고 있다. 한편 전자모기퇴치기 전문 개발업체 트로닉스투(대표 윤선경)는 최근 모기퇴치기 ‘모그원’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흡혈모기인 암컷 모기가 숫모기를 경계하고 피해 다니는 원리를 이용했다. 숫모기의 비행 주파수를 재현해 암컷 모기를 퇴치하는 것이다. 트로닉스투 김재호 과장은 “전 세계에 서식하는 모기의 종류는 약 3500종에 달한다. 세계의 다양한 모기들에게 대응할 수 있는 주파수 대역을 폭넓게 배분한 후 초음파로 발진시켜 모기의 접근을 최대한 막고 있다”고 전했다. 출시 직후 이 모기퇴치기는 심플한 디자인과 뛰어난 성능, 편리한 휴대성 등으로 소비자의 호평을 얻고 있다. 
전문가들은 작은빨간집모기 개체수가 늘어나는 시기인 만큼 여름철을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 모기매개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하며 노출부위를 최소화하고 기피제 등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김인나 기자 innakim@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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