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공단 조성 50주년,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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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공단 조성 50주년,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다
기획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주축이었던 구미공단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9.07.26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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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내륙공업단지인 구미국가산업단지. 과거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주축을 이루었던 역사의 현장이다. 올해로 반세기를 맞는 구미국가산업단지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산업발전을 위한 바람직한 방향은 무엇인지 살펴보았다.

국내 최대 내륙공업단지, 경북 경제의 핵심

올해는 구미공단을 조성한지 반세기를 맞은 뜻깊은 해이다. 구미국가산업단지는 1973년 12월 구미시 공단동에 제1단지 섬유단지로 출발했다. 구미시 임수동 일원의 제2·3단지는 컴퓨터·반도체, 산업기지 개발구역, 옥계동에 위치한 제4단지는 전자업체로 구성되어 있으며 2019년에 완공될 제5단지는 미래형 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한때 전쟁으로 피폐해진 한국경제의 새로운 희망으로 조성된 구미국가산업단지는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나라 근대화의 중추적인 역할을 했으며 전자공업의 고도화를 추진하여 2000년대에는 수출비중이 10%를 넘기는 등 국가 경제발전을 주도하며 균형있는 지역발전에 기여했다. 또한 70~80년대 섬유전자 산업에서 90년대 전자·가전산업으로, 2000년대에는 모바일·디스플레이, 2010년대부터 차세대모바일·의료기기·자동차부품으로 주력산업을 변화시키며 국내외 산업 변화에 선도적으로 대응한 점도 높이 평가되고 있다. 그밖에 지역 내 일자리 창출로 인한 인구유입, 지역민의 소득증대 등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켰을뿐 아니라 경북지역 전체의 경제를 좌우했다. 

'상생형 구미일자리 투자협약' 체결식에서 축사하는
문재인 대통령(7.25) 출처/ YTN뉴스캡쳐

최근 구미공단 조성 이래 가장 큰 위기 처해

과거 화려했던 구미공단이 최근 4~5년 전부터 침체기로 접어들면서 위기를 맞고 있다. 구미국가산업단지의 수출액은 2013년 367억달러를 기록하며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의 10.7%를 차지할 정도로 호황이었으나 최근 수출이 급격히 줄어 작년 수출액은 258억달러에 불과했다. 또 구미공단 근로자 수는 2015년 10만명을 넘을 정도로 지속적으로 증가했지만 올해 3월에는 8만 9145명으로 9만명 선도 무너졌다. 
기자가 지난 7월 초, 구미를 방문했을 때 ‘사업장 매매’, ‘한시 임대’와 같은 현수막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고 식당을 운영하는 한 주민은 “구미국가산업단지에서 근로자들이 빠져나가 식당에 손님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라고 말했다. 또 최근 공단의 침체된 분위기를 도시 전체에서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상황이 안좋다고 말하는 지역주민도 있었다. 구미공단의 이러한 경기 침체가 부동산, 상가 등 업종 전체의 침체로 이어지고 있어 주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구미공단 조성 이래 가장 큰 위기라고 할 수 있는 이번 경기 침체의 가장 큰 원인은 ▲내수경기 불황의 장기화이며 또한 ▲삼성·LG 계열사 등 대기업의 제품 생산 공장이 베트남·중국 등 해외와 수도권 등으로 이탈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그 외에도 ▲최저임금 등 인건비 상승 ▲구조조정과 사업규모 축소 ▲기업관련 규제 등 다양한 요인이 구미공단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구미형 일자리’ 투자사업 체결로 희망 찾아

이런 가운데 오랫동안 준비해 왔던 ‘구미형 일자리’가 윤곽을 드러내면서 구미공단 일대에 새로운 활력이 더해지고 있다. LG화학은 최근 구미에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 공장을 짓는 일명 ‘구미형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지난 7월 25일 문재인 대통령 참석 하에 구미시와 LG화학간 ‘상생형 구미일자리 투자협약’ 체결 행사를 가졌다. 이에 구미시는 LG화학 측에 구미국가산업단지 제5단지 공장 용지 6만여㎡를 무상으로 임대해주고 투자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5000억원을 투자해 2021년에 완공될 이번 사업으로 약 1000명의 고용창출이 예상된다. 
구미시 홍보담당관실 최경덕 주무관은 “그동안 구미시는 ‘상생형 지역일자리 확산 방안’을 추진하기 위해 다각적 방안을 모색해왔는데 이번에 LG화학과의 협상으로 침체된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이 생길 것이며 앞으로 산업 인프라뿐만 아니라 도시재생과 교육 인프라까지 발전시켜 더 큰 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구미상공회의소 김달호 경제조사부장은 “그동안 경기침체 장기화라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여전히 긍정적인 요소는 남아있다. 구미는 산업 인프라와 50년간 축적된 산업기술의 노하우가 있는 만큼 발전 가능성도 매우 크다”라고 구미공단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고정연 차장대우 jyko@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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