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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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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박이 외교다? 평범한 시민들의 특별한 민간외교 이야기줌인(Zoom In) 세계 각국 주요 인사들 마음 움직이며 민간외교관 역할 수행

최근 국민이 직접 외교에 참여하는 이른바 ‘국민외교’의 필요성이 커져가는 가운데 세계 각국 주요 인사를 집으로 초대해 한국을 알리는 평범한 시민들의 이야기가 화제가 되고 있다.

세계청소년부장관포럼 위해 세계 각국 장·차관 방한

지난 7월 7일(일)부터 18일(목)까지 서울, 부산 등 국내 주요 도시에서 국제청소년연합(IYF)이 주최한 IYF월드문화캠프와 제9회 세계청소년부장관포럼이 진행됐다. 이번 행사에는 우간다·필리핀·피지·러시아 등 세계 20여개국의 장·차관 및 대학총장 6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포럼 참여는 물론 세종정부청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거제 대우조선해양 조선소 등을 견학하며 한국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12일에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인 김재경 국회의원(경남 진주시을)의 초청으로 국회를 방문했다. 이날 오찬에 참석한 ‘압둘라예 예로 발데’ 기니 고등교육부 장관은 “한국의 역사를 통해 경제발전을 위한 영감을 얻을 수 있었다. 개발도상국으로서의 뒤쳐짐이 결코 숙명이 아니며 마인드교육을 통해 얼마든지 발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열흘간의 바쁜 일정을 소화한 세계 각국 장·차관 및 대학총장들은 방한 중 경험한 여러 프로그램 중 한국의 가정을 방문해 평범한 한국 사람들과 함께 밥을 먹고 대화했던 민박을 가장 인상적인 경험으로 꼽았다.

한국인들의 마음 느껴져 어떤 호텔보다 편안해

기자는 지난 주말 서초구 우면동에 거주하는 이광준(48) 한미숙(48) 부부의 집을 방문했다. 부부의 집에서 민박한 ‘아제드라 가브리엘 가디손(58)’ 우간다 재경부 부장관은 “한국을 종종 방문했지만 민박을 한 건 처음이다. 어떤 호텔보다 편안했고 한국인들의 마음이 느껴졌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광준씨 부부가 해외 주요인사를 초대한 것은 이번이 벌써 일곱 번째다. IYF회원으로 활동 중인 것이 계기가 되어 잠비아·헝가리·필리핀·우간다 등 여러 나라 손님을 집으로 초대하게 되었다고 한다. 한미숙씨는 “해외에서 온 손님들마다 꼭 자기 나라에 초대하겠다고 말씀하신다. 조금 마음을 썼을 뿐인데 기뻐해주셔서 고마울 때가 많다”고 말했다. 
이번 세계청소년부장관포럼 기간 동안 이광준씨 부부 외에 약 60여팀의 시민들이 민박에 참여했다. 김광민(42)·권우정(41) 부부는 올해로 3년째 민박에 참여하고 있다. 그동안 우크라이나 국립외국어대 총장, 르완다 청소년부 차관 등이 이들 부부의 집을 다녀갔다. 김광민씨는 “민박을 하면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온 손님들과 그 나라의 역사나 문화를 주제로 대화하게 된다. 작년에 방문했던 르완다 청소년부 차관은 내전 이후 르완다 국민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다.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6·25전쟁 이후의 우리나라 모습을 상상해봤다. 꼭 경제성장 때문만이 아니라 전쟁의 아픔을 이겨낸 스토리가 세계를 한국으로 이끄는 것 같다.” 김광민씨는 기회가 된다면 앞으로도 계속 민박에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장·차관, 대학총장 등이 찾아오다보니 신경 쓸 일도 많고 힘이 벅찰 때도 있다. 하지만 그들과 함께하면서 얻는 기쁨과 배움이 훨씬 크다”며 밝은 미소를 지었다.

급변하는 국제 정세, 갈수록 커지는 외교의 중요성 

국립외교원 김태환 교수는 “요즘은 외교관만의 외교가 아닌 국민 전체가 외교를 펼치는 ‘국민외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최근 국제정세를 보면 ▲동아시아를 둘러싼 미중 간의 패권경쟁이 치열해져만 가고 ▲우리나라와 일본의 갈등은 이미 최고조에 달했다. 또 ▲신남방정책을 통해서 경제 영토를 넓혀야 한다는 국가적 과업도 남아 있다. 이처럼 최근 우리나라가 처한 현실을 보면 어느 때보다 국민외교가 절실한 시기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세계적인 석학인 조지프 나이(82, Joseph Samuel Nye, Jr) 하버드대학교 국제정치학 교수는 “국가간의 협력은 정도의 문제이며 그 정도는 대중이 느끼는 매력 혹은 반감에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외교에 있어서 국가 간의 이해득실만이 아니라 양국 국민이 서로에게 어떤 인상과 느낌을 갖고 있는지도 중요하다는 뜻이다. 이번 IYF월드문화캠프 및 제9회 세계청소년부장관포럼에 참여한 세계 각국 장·차관 및 대학총장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물한 평범한 시민들의 ‘민박외교’는 대한민국의 진면목을 지구촌 곳곳에 알린 ‘국민외교’의 좋은 선례가 되고 있다. 
강민수 차장대우 mskang@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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