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1년, 현장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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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1년, 현장에서는···
[기자수첩] ‘워라밸 실현됐다’는 긍정 여론과 ‘소득 줄었다’는 부정 여론이 혼재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9.07.12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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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맘 때 도입된 ‘주 52시간 근무제’는 지난 1년간 우리 사회를 웃고 또 울렸다. 기자가 만난 취재원 중 이제야 퇴근 후 집밥을 먹는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뜻하는 신조어)이 실현되었다며 지난 1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근로시간 단축으로 소득이 줄어 아쉬워하는 근로자들과 손님의 발길이 뜸해져 울상인 자영업자들도 있었다. 
산업 현장에서 만난 근로자 및 자영업자의 상당수는 주 52시간 근무제가 우리 사회에 끼친 영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근로시간은 길고 생산성은 낮은 이른바 ‘과로사회’라는 오명에서 벗어나 일과 삶의 균형을 가능케 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다만 이를 정책으로 시행하는 과정에서 기업이 처한 상황과 직무를 고려하지 않고 획일적인 잣대를 적용한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연구·개발처럼 특정기간에 시간과 역량을 집중해야 하는 경우 다른 직무와 같은 기준을 일률적으로 적용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이제 내년부터는 주 52시간 근무제 적용 대상 범위가 종업원 수 50~299명인 사업장까지 확대된다. 하나의 정답을 고집하기보다 유연한 정책 운용을 통해 성장과 삶의 질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 입안자들에게 전해졌으면 좋겠다.
강민수 차장대우 mskang@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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