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칸반도가 피워 낸 향기 마케도니아의 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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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칸반도가 피워 낸 향기 마케도니아의 와인
Global 생생 Report 마케도니아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9.07.05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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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동유럽 와인 생산량의 2/3를 차지

와인하면 보통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칠레 같은 나라가 먼저 떠오른다. 하지만 이 나라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고품질의 와인이 마케도니아에서 생산된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와인은 마케도니아 국가의 상징 중 하나이다. 발칸반도 중앙에 위치한 마케도니아에서는 4천년 전부터 포도를 재배했으며, 이 나라 와인의 역사는 고대에 뿌리를 두고 있을 정도로 유서가 깊다. 
고대 유적지에서 발굴된 그 당시 포도 재배를 상징하는 포도와 덩굴 그림 등이 조각된 많은 유물들이 마케도니아는 물론 유럽의 여러 나라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스코페에서 벨레스, 네고티노, 카다바르치, 데미르카피야를 건너 게블겔리야까지 이어진 길에는 그 면적을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포도나무 재배지역이 드넓게 펼쳐져 있고, 수많은 포도주 양조장이 자리잡고 있다. 1980년대 옛 유고슬라비아의 일부였던 마케도니아는 동유럽 와인 생산량의 3분의 2를 차지할 만큼 주요한 와인 생산국이었다. 

그리스 문화의 영향을 받은 유서 깊은 와인

마케도니아 와인의 역사가 시작된 데에는 그리스 문화가 영향을 미쳤는데, 기원전 800년경 마케도니아에 그리스 문명이 유입되었다. 특히 왕 필리포스 2세가 그리스를 지배하고 아들인 알렉산더 대왕이 그리스를 넘어 인도 인더스강 유역까지 발을 넓히면서 그리스 문화인 와인도 널리 전파되었다. 
이후 동로마 제국이 멸망하면서 마케도니아의 와인은 500여 년의 침체기를 겪지만 포도주 양조법과 질 좋은 토양을 바탕으로 다시 와인산업을 발전시키는 데 성공한다.
마케도니아 사람들은 와인을 민족의 관습과 의식에서 뺄 수 없는 요소로 생각한다. 한 예로 신랑은 결혼식 날, 신부의 어머니가 가져온 파이를 자르고 그 위에 포도주를 부어 그 조각을 신부에게 주곤 했다. 이처럼 와인은 마케도니아 사람들과 오랜 역사를 함께해 왔다. 한편 마케도니아는 올 2월에 그리스와의 오랜 갈등 끝에 국명을 북마케도니아 공화국으로 변경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차영민 통신원
정리/ 조경준 차장대우 sua1227@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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