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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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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에서 만나는 우리의 전통 음악[현장탐방] 서울시, 국악 활성화 위해 ‘국악 둘레 여행’ 공연 펼쳐

우리 민족의 전통과 혼이 담긴 국악이 점차 소외받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시도로 시민들이 국악을 쉽게 접할 수 있게 하는 행사가 마련되었다. 덕수궁돌담길의 정취와 우리 국악의 흥이 어우러져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는 현장을 찾아가 보았다.

덕수궁돌담길, 야외 국악당으로 변신

#무더운 여름 날씨에도 불구하고 길을 지나가던 시민들이 신나는 국악 소리에 발길을 멈춘다. 공연을 구경하기 위해 사람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한 길거리는 순식간에 야외 국악당으로 변모했다.
지난 22일 오후, 기자는 덕수궁돌담길에서 열린 국악 공연을 관람했다. 이날의 공연은 국악 공연단체 ‘월드퓨전시나위’의 무대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가야금, 대금, 피리 등 전통 국악기와 드럼, 건반 등이 어우러진 가운데 우리에게 친숙한 민요 ‘아리랑’, ‘릴리리아’ 뿐만 아니라 ‘방황’ 등 대중가요들을 연주하여 관객 모두에게 색다른 기쁨을 선사했다.
이날 우연히 공연을 관람하게 됐다는 신영미(48)씨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음악을 감상했다. 덕분에 귀가 즐거웠다”고 말했다. 한편 관중들 사이에서 외국인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공연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봤다는 가나시아(프랑스, 64)씨는 “전통 악기들이 앙상블을 이룰 수 있다는 게 흥미로웠다. 멋진 공연에 매우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양한 장르의 국악 공연 소개

‘국악 둘레 여행’은 서울시가 국악 활성화를 위해 전문예술단체 ‘광개토 사물놀이단’과 함께 추진 중인 순회공연이다. 북촌 일대와 감고당길 보행거리 등 장소를 활용하여 매주 토요일에 국악 실내악, 가야금 병창, 전통연희, 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국악 공연이 펼쳐진다. 
특히 이번 순회공연은 시민들에게 보다 풍성한 무대와 양질의 공연을 제공하기 위해 총 8개의 국악 공연단체들이 동원됐다. 지난 6월 8일에 북촌 전통공예체험관에서 열린 공연을 시작으로 다가오는 7월까지 매주 토요일에는 다양한 국악 공연뿐만 아니라 버나놀이, 상모체험 등 체험 프로그램들을 마련해 시민들이 무료로 즐길 수 있게 했다.
광개토 사물놀이단의 권준혁(37) 사무국장은 “국악 속에는 우리 민족의 가락과 정서들이 내재되어 있다. 지금도 국악은 우리 삶에 어느 정도 스며들어 있지만 그것을 국악, 또는 국악 공연으로 정의를 짓다 보니 괴리감이 느껴지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앞으로 이런 공연들을 통해 국악이 쉽고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장르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직도 다가오는 주말을 어떻게 보낼지를 고민하는 이들이 있다면 가족과 함께 즐길거리가 가득한 국악 공연을 추천한다.
이지성 기자 jslee@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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